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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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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21일 "누가 봐도 매우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차별금지법과 비슷한 취지의 '평등법'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 이 법안이 발의된 것은 8년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공감하지만, 아직은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질문에 "정치인들이 늘 양다리를 걸치거나 회피적으로 할 때, '공감은 하나 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나 좀 더 내부내용을 검토해야 된다, 또는 시기상조다' 이런 얘기들을 한다"라며 "하나마나 한 얘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차별금지법 국민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한 지난 14일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이미 숙성된 논의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가 3일만인 17일엔 "시기상조"라며 말을 뒤집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이 대표 발언은)논의를 해보겠다기보다는 안 하겠다는 얘기이고, 자신의 책임적 자세를 회피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겠다는 뜻"이라며 "이번에 청년, 젊은 피로서 '야당의 새로운 직통을 만들어냈다, 정치권에 새로운 충격을 줬다' 이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하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지금 10만 명 넘는 분들이 입법 청원도 했고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숙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논의를 하고 공론화를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 게 정치인들이 해야 될 덕목"이라며 "(이 대표가)공감을 했으면 이에 대해서 실행을 해야 될 거 아니겠나"라고 촉구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평등법' 발의 기자회견. 평등법의 골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일하다.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같은 당 권인숙, 박용진, 박주민, 양경숙, 이재정, 이수진(비례)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평등법" 발의 기자회견. 평등법의 골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일하다.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같은 당 권인숙, 박용진, 박주민, 양경숙, 이재정, 이수진(비례)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권인숙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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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별금지법이 발의(장혜영 정의당 의원 대표발의)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소관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아직 법안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정의당도 환영 의사를 표시한 평등법(이상민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엔 이상민·권인숙·김용민·남인순·박성준·박용진·박주민·송갑석·양경숙·양이원영·유정주·윤미향·윤영덕·이동주·이수진(서울 동작을)·이수진(비례)·이용빈·이재정·이탄희·진선미·최혜영·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 등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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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상민, #차별금지법, #이준석, #평등법,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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