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18일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에 출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18일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에 출연,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아는것이힘이다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종태 대전서구청장이 내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장 청장은 지난 17일 대전 지역 시사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녹화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방송은 21일 오전 공개됐다.

이날 장 청장은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라면서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행정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할이 다를 뿐 추구하는 목표는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시정과 함께 협력하는 게 중요한데, 허 시장은 우리 5개 구청장들과 상당히 파격적인 소통을 하면서 시정을 잘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사회자가 '그렇게 잘하고 계신다면, 다음에도 한 번 더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장 청장은 "그것은 시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시중에는 장 청장께서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하실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돈다. 맞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장 청장은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껄껄 웃은 뒤, "저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사회자가 '그럼 누가 결정하느냐'고 묻자 장 청장은 "허 시장님이 그 동안 잘 해 오셨고,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놓고 우리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 이것이 결정하는 것이지, 누가 도전하고 그렇게 해서 결정될 일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돌렸다.

이에 사회자는 '4년 전 대전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묻자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셨는데, 출마하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이번이 기회인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장 청장은 "2018년 당시 저는 분명히 제 의사를 (그렇게) 표현했다. 당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가 나가서 당선이 된다 안 된다 그런 것을 떠나서 당이 원하면 장렬히 전사하더라도 나서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당에서 답이 없었다"며 "두 분(박병석·박범계)과 교감도 필요하고 해서, 지금은 그런 것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그럼, 당과 시민이 원한다면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고, 장 청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장 청장의 태도는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답변과 대비된다. 박 청장의 경우 "우리는 원팀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같은 당 소속 대전시장과 함께 내년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반면, 장 청장은 자신의 출마의사를 대놓고 밝히지는 못하지만, 출마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전 정가에서는 장 청장이 대전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허 시장과의 경선을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한편, 장 청장은 '구청장 재임 기간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해 일어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수해 사건을 꼽았다. 그는 "코스모스 아파트에 수해가 일어났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1층 전체가 물에 잠기는 일이 생겨서 너무 가슴 아팠다"며 "당일 현장에 지휘사무소를 설치해서 복구작업에 들어갔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복구 작업에 참여해 주셨다. 그래서 딱 한 달만에 원상복구하고 다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보상을 못 받아서 억울해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장 청장은 "우리도 주민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히 좋고, 받을 수만 있다면 적극 협조해 주고 있다"며 "재해보상법에 의해서 모든 보상은 다 해 줬는데, 문제는 물에 잠긴 차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서 못쓰게 됐는데, 그 차량에 대한 보상은 보험회사하고의 문제다. 보험회사들이 보상을 안 해 주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관리가 부실해서 생긴 인재다라고 사인까지 해서 보내줬는데도 완강하게 (회사들이) 보상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 그 옆 아파트 우성아파트도 지하로 물이 들어가서 한 200여대가 잠겼는데, 그 차들도 보상이 안 된다고 한다. 정말 안타깝다"고 답했다.

또한 장 청장은 서구 우면동 쓰레기 소각장 설치 논란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대하는 쓰레기 소각장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드렸다"며 "(사업자가) 최신기법을 도입해서 악취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현지 주민들에게 이야기해서 설득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추진하던 소각장규모는 환경부의 환경성검사를 사전승인 받아서 서류에 첨부하도록 되어 있다. 업자 측에서 그것을 피해가려고 규모를 줄였더라. 그래서 저는 규모가 어떻든 간에 이 검사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지난번에 보완 반려를 했는데, 아직까지 다시 보완서류를 가져오지 않고 있다. 저도 구청장으로서 하나하나 정확히 챙기고 있다.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결코 우리는 허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장종태, #대전서구청장, #대전시장선거, #2022년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