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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세상)를 바꾸겠다든지 나라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나를 먼저 바꾸라는 말이 문득 제 마음을 울리는 요즘입니다. 많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할 수 없는 분들이 저와 뜻을 함께 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데설궂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성질이 털털하고 걸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라고 풀이를 하고 "저 아이는 성격이 데설궂어 터진 옷을 며칠째 입고 다닌다"를 보기월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 성질이 털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라고 풀이를 한 다음 "그 애가 데설궂어서 제 아낙한테도 마구 굴까 봐 걱정이란 말이요"를 보기로 들고 있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에 있는 '걸걸하다'가 됨됨이나 하는 짓이 조심스럽지 못하고 거칠다'는 뜻이니까 표준국어대사전 풀이가 좀 더 꼼꼼하다고 하겠습니다. 

둘레에 계신 분들을 보면 털털해서 좋지만 조심스럽지 못하거나 꼼꼼하지 못하다 싶은 사람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둘레에 그렇게 데설궂은 사람이 있어도 이 말을 모르면 쓸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뜻을 가진 말을 알고 있으면 그 말을 써야 할 때 알맞게 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털털하고 조심스럽지 못하고 꼼꼼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데설궂다'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의 센말은 '테설궂다'라는 것도 알아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여름달 스무하루 한날(2021년 6월 21일 월요일) 바람 바람.

태그:#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데설궂다,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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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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