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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하던 국민의힘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바로 한기호 사무총장 내정자의 임명이 될 것이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국민의힘이 신임 사무총장에 한기호 의원(3선,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정의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한 의원의 과거 언행들이 다시 조명되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치권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정의당 "이준석 대표, 광주서 '음모론' 바꾸겠다더니..."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왼쪽)가 취임 인사차 17일 오후 국회 본관 정의당 당대표실을 방문, 여영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왼쪽)가 취임 인사차 17일 오후 국회 본관 정의당 당대표실을 방문, 여영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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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18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을 철회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월 30일 광주합동 연설회에서 "호남에서 인정받기 위해 일부 강경보수층이 주장하는 음모론과 지역비하, 차별을 바꾸겠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오 대변인은 "그런데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호기롭던 약속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라며 "오늘 이 대표는 새만금현장을 시작으로 군산, 전주까지 전북 전역을 순회하는 일정을 수행 중이다.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전북 일정을 순회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병행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북에 발을 딛기 전 한기호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 철회 의사를 분명히 하고 갔어야 한다"라는 얘기다.

그는 "한기호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 행사라 왜곡한 '가짜뉴스' 선동가"라며 "5.18 왜곡 발언 중에서도 가장 악의적인 부류가 바로 북한개입설을 기반으로 한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막말과 왜곡된 정치 인식으로 다수의 물의를 빚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관련 기사: 한기호 의원 "세월호 침몰, 좌파 단체 색출해야").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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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무총장과 당대표가 한 입으로 두말 하는 것이 공정한 인사이고 정의인가"라며 "아니면 겉으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끌어안고 속은 여전히 음모론을 믿는 이중성이 당의 정체성인가"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알고도 했다면 이준석 당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한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철회를 촉구한다"라며 "이 대표가 당대표 경선 당시 광주연설에서 말한 '편파적으로 인사를 하지 않겠다'다던 다짐이 역사 왜곡과 음모론자들도 기용하겠다는 선언이 아니었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논평을 마쳤다.

민주당 "한기호 막말, 책 만들어도 충분할 만큼 많다"

더불어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사무총장에 임명된 17일 당일 김진욱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민의힘, 이것이 이준석 대표의 혁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막말 당직자 복귀'가 시작된 것 같다"라며 "이준석 대표의 당직 인선이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 역시 "한기호 의원은 왜곡과 음모론, 막말 등을 지속해서 일삼던 문제적 인물"이라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의 행사라고 왜곡했고, 지난해에는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악의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퍼트리기도 했으며, 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비난으로 물의를 빚기까지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 외에도 한 의원의 과거 발언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한기호 의원의 막말은 책을 만들어도 충분할 만큼 많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분을 당 사무총장에 인선한 것이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혁신인가. 이준석 대표에게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 기사]
'막말세트'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에 "이게 이준석표 혁신?"  http://omn.kr/1u0ak
한국당 한기호 전 의원 "군 복무 늘려 실업 해소" 발언 논란 http://omn.kr/1mdws

태그:#이준석,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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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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