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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부 기능을 다른 기관으로 옮기고 직원 2000여명을 감축하는 '혁신방안'에 대해, 진주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진주시한의사회, 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에 이어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LH 해체 절대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회장 허한영), 진주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박철수)는 1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LH 해체 혁신안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에는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 방향을 촉구하며 지역민과 논의 없는 혁신안은 국가균형발전의 취지에 역행한다"고 했다.

이들은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부정과 관련한 행위들은 엄중하게 처벌하여야 한다"며 "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의 일탈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질적인 혁신안을 마련하고 LH 해체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한영 회장은 "LH를 중심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경남진주혁신도시가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일자리 창출, 경제효과 유발 등 긍정적인 역할을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이 유지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지회장 이현찬)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지역민과 논의 없는 혁신안은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손주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공기업 1순위인 LH를 해체한다면 지역의 많은 대학생이 실의와 좌절에 빠질 것이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지역경제와 미래세대를 위해 LH 혁신안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또 진주·사천·밀양시장과 의령·함안·창녕·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군수는 'LH혁신 개혁안에 대한 공공건의문'을 발표했다.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에 이어 박성도·백승흥·임기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LH 해체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은폐용 LH 분사 결사 반대", "정부의 LH 구조조정은 개혁 아닌 개악이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의원들은 "정부의 지역사회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LH 개선안을 반대하며, 개선안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진주시한의사회(회장 박수식)도 성명을 통해 "진주에 본사를 둔 LH가 분할될 경우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방대 출신의 공공기관 취업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수식 회장은 "사람이 아프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수행하는 것처럼 이번 LH 사태도 정부에서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해결 방안을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며 "LH의 구조조정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1일 경남진주혁신도시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갖는다. 경남도는 "간담회에서는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안에 대한 경남도의 대응책을 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과 함께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LH가 경남혁신도시에서 앵커기관으로서 가지는 위상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혁신안이 경남혁신도시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안 된다는 점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도시가 제대로 활성화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성도·백승흥·임기향 진주시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LH 해체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성도·백승흥·임기향 진주시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LH 해체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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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진주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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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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