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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들어갔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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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이진애 위원장이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을 불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이진애 위원장 사퇴"와 "낙동강 수질 개선 민관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가면서 이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환경단체는 하루 전날인 16일 울산에서 이진애 위원장과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나는 수돗물을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다. 낙동강 물을 어떻게 먹느냐. 물에 무슨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데?"라 발언했다고 환경단체는 주장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단체는 "이처럼 자기 도취 심하고 소통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이 낙동강 물관리 거버넌스(민관 협치)를 책임지고 있다니.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구나 낙동강 물로 만든 수돗물에 대하여 지금까지 환경부 장관 낙동강 유역의 모든 지자체의 장, 교육감까지도 수돗물은 안전하니 그냥 마셔도 된다고 국민들에게 선전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지금까지 환경부와 지방정부는 국민들이 먹을 수 없는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국민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하였던 것인가?"라며 "이에 대하여 환경부 장관과 낙동강유역의 지자체장들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단체는 "이진애 위원장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장으로서의 공정심을 잃어버린 채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면서 취수원 이전을 강력히 피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환경단체는 "간담회를 한참 진행하는데 회의를 마무리해야 된다고 (이진애 위원장이) 갑자기 자리를 떠났다"며 "낙동강 시민사회 대표들은 위원장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회의를 마치고 간다는 말도 없이 도망치듯 떠나버렸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이진애 위원장 사퇴하라", "이진애 위원장은 수돗물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무엇이 밝혀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4일 취수원이전계획 심의취소하고 낙동강유역민이 참여하는 낙동강통합수질개선계획 합의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관련해 <오마이뉴스>는 수 차례 이진애 위원장에게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위원장이 회의중"이며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발언처럼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위원장한테 확인해 보니 '큰 맥락에서 보면 현재 낙동강 물은 안전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해 안전한 물을 위해서는 취수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다"고 전했다.

간담회 도중 나온 행위에 대해, 그는 "간담회 때 장시간 이야기를 했고, 진행하던 회의를 마무리해야 해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최근 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부산울산경남의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취수원 다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지역 상당수 지역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에 이어 오는 24일 '취수원 이전 계획'에 대해 심의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취수원 다변화'는 '낙동강 수질 포기'라며 반대하고 있다. 

태그:#낙동강,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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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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