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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에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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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 그래야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아래 6.15남측위)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오는 8월에 예정돼 있는 하반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중단하고, 6.15공동선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도 했다. 

남북 정상이 만나 발표한 '6.15 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6.15남측위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남북관계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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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한반도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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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사상 첫 통일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기억하나. 21년이 지났다. 지금 남북의 모습은 어떤가."

6.15남측위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남북관계의 걸림돌"이라면서 "대북제재의 테두리 속에 남북관계를 묶어 놓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관계개선을 이뤄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6.15 남측위는 '2000년 6월 15일'을 재차 언급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남북 정상 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남북 통일방안의 공통성 인정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 ▲경제협력 등을 비롯한 교류 활성화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한 실무회담 개최·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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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에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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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미국과 문재인 정부는 외교를 통한 관계 개선을 이야기하지만, 문제해결의 열쇠인 대북 적대정책 중단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중대결 속에서 대중국 압박과 봉쇄를 위한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의 주권 실현에도 맞지 않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한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계획'을 언급하며 "매주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와 미군은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와 공사 자재, 물자 등을 추가 반입했다.

6.15 남측위는 호소문을 통해 "남북이 화해협력, 동북아 평화협력을 선도해 주권과 평화를 지킬지 한미일 냉전동맹에 결박되는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한미동맹 강화는 6.15정신인 '민족자주'와 "배치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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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주와 평화,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민족통일대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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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참석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역시 "6.15 공동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밑그림이었다"라고 6.15정신을 평가하며, "현재 한반도는 신냉전과 다를 바 없는 미중패권 갈등에 끼어있다. 정의당의 강령은 '한반도 평화 공동 번영'이다. 동아시아 국가 주도로 다시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6.15 남측위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기회를 8.15 광복절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오는 8월 15일,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과 8·15대회 추진위원회를 발족, '광복 76주년, 남북 북미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자주 평화를 위한 선언' 운동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여야 5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를 취소 또는 연기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하자 "코로나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어렵지 않겠냐"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