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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자 언론인인 박진관 <영남일보> 기자가 15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남구 이천동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사진작가이자 언론인인 박진관 <영남일보> 기자가 15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남구 이천동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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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온킹'의 무대인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야생동물구역에 가면 심바와 품바(스와힐리어로 사자와 멧돼지)를 만나볼 수 있다. 콘크리트 우리 안에 갇힌 사자와 달리 이곳에서 심바는 야생의 최강자로 군림한다.

'라이온킹'에서 심바와 품바는 친구이지만 이곳에서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한 개체일 뿐이다. 이들의 운명은 오로지 신에게만 달렸다. 낮은 물론이고 땅거미가 지는 저녁까지 온통 긴장의 연속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현직 언론인인 박진관 <영남일보> 기자가 15일부터 30일까지 '잠보 하쿠나마타타(Jambo Hakunamatata, 스와힐리어로 '안녕 문제없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대구 남구 이천동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지난 2019년 말 케냐 마사이마라국립공원 및 나이로비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야생동물 33점과 작가가 사진기자 시절 카메라로 포착한 12점의 야생조류 등 45점의 동물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대자연의 법칙 아래 생존하고 소멸하는 야생동물을 향한 헌사인 동시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게 바치는 위로의 인사이다. 또 최근 버마민주화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버마 민주인사들을 위한 격려의 말이기도 하다.
 
사진기자이자 작가인 박진관의 사진'치타와 하이에나
 사진기자이자 작가인 박진관의 사진"치타와 하이에나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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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오래전 팝그룹 보니엠의 '잠보 하쿠나마나타타'가 초원의 약자인 가젤과 임팔라를 위한 위로의 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사바나의 룰'은 인간의 탐욕스런 정글 세계와 달리 반칙과 특권이 없다"고 말했다.

박진관 작가는 1991년 영남일보 사진부에 입사한 이후 전통적인 저널포토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스트레오 타입을 깨려는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왔다.

스트레이트포토보다 휴머니즘과 유머가 깃든 피처포토를 선호하는 그는 대학졸업 기념으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중국 속 경상도마을', '발해아리랑', '에티오피아 어린이에게 희망을', '미안해요 베트남' 등을 주제로 꾸준히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열었던 모든 전시회의 수익금은 중국 조선족동포 어린이와 에티오피아 어린이, 베트남 평화의료연대 등에 기부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도 버마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된 100년 역사의 출판사와 이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간하고 전 세계로 민주화운동을 알리려는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태그:#박진관, #사진전, #잠보 하쿠나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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