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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한일 정상회담 성사 불발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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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한일 양국이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5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말씀하신 보도와 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문 대통령의 방일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측이 먼저 외교 경로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로 문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했으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의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평창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일본 선수단의 일부 경기를 관람했으며,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신문은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일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지만,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의 배경인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서 한국 정부가 해법을 제시하려는 전망이 없어 일본 정부로서는 정상회담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현안 해결의 진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NHK는 한국 정부 측에도 이번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문의했으나 "확인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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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기간 방일 추진을 보도하는 <요미우리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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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약식 회담을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한국의 독도방어훈련을 문제 삼아 일본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토 장관은 전날 회견에서 "사실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발표는 매우 유감으로 한국 측에 항의했다"라며 "한일 정상회담은 G7 정상회의 일정상 서로 사정이 맞지 않아 열리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회견에서는 한국의 독도방어훈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 해군의 훈련에 대해 일본 정부로서 강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는 상황이어서 지금 시점에서는 논평을 삼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