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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의 스가 내각 지지율 및 비지지율 추이 그래프 갈무리.
 일본 NHK의 스가 내각 지지율 및 비지지율 추이 그래프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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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여론이 냉담해지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11~13일, 일본 성인 1233명 대상)에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7%로 나타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과 비교해 2%포인트 반등했다. 

그러나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포인트 늘어나며 45%를 기록했다. NHK는 스가 내각에 대한 비지지율이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행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 34%,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가 11%로 뒤를 이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58%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38%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스가 내각이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오는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나면서 지난달에 나온 49%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와 반면에 '무관중으로 개최' 응답은 23%에서 29%, '관중 규모를 제한해 개최' 응답도 19%에서 32%로 급등했다. 

일본 야당들, 스가 내각 '불신임안' 제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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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쿄올림픽 개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결국 개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인식과,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총리가 각국 정상들의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일본 정부의 외교전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 정부가 내세운 개최 명분이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69%에 달하면서 '납득할 수 있다'는 25%를 압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4개 야당은 15일 스가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추경 예산안 심의 등을 이유로 국회 회기를 3개월 연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집권 자민당이 거부하자 내각 불신임으로 맞선 것이다.

불신임안이 발의된 것도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스가 내각을 불신임할 사안은 수두룩하다"라며 "야당들의 뜻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중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3분의 2에 달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스가 내각의 잘못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야당들의 입장이다.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국회를 폐회하고도 여야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신임안 발의는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만약 발의되면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도쿄올림픽, #스가 요시히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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