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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무기한 파업지지 기자회견
 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무기한 파업지지 기자회견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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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지난 2월 1차 파업에 이어 6월 10일부터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 시민사회가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해 부산의 대표적 시민사회가 속해 있는 '부산 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국민건강보험센터 부산본부(덕천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공단과 정부가 속히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파업투쟁을 지지하며 끝까지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지하철 구의역 김군과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은 '외주화' 때문이라고 하면서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정규직화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라면서 "공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 치기 하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정규직 노조에 떠넘기고 있다. 정부 방침을 위반하는 것이며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상담업무는 공단이 직접 수행해야 마땅한 업무이며 외주화 한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다"라며 "잘못된 고용 구조와 차별을 합리화하고 공공성을 파괴하는 외주화를 민주노총은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비정규직이라는 제도를 만든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언적인 정규직화 선언 뒤 꼼꼼한 전환 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과 공공기관장의 의지 부족이 정규직화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비용은 우리 모두에게 짐으로 돌아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정부와 공단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해고되어 112일째 농성 투쟁 중인 신라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마련한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상담업무는 2006년 공공부문 인력 감축을 위해 민영화하기 전까지는 공단에서 직접 운영했다. 민영화 이후 상담 노동자들은 공단 소속이 아닌 11개의 용역업체에 소속돼 하루 평균 14만 건, 일인당 하루 120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이들 10명 중 8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정책에 따라 콜센터 업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했으나 국민건강보험 공단만 정규직 전환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보험 고객센터 지부는 지난 2월부터 '적극적으로 공단과 대화에 임하겠다'라는 뜻을 밝혔으나 공단은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오전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로비에서 난데없는 단식에 돌입해 노동자들의 빈축을 샀다. 기자회견을 위해 국민건강보험센터 부산본부 앞에 모인 노동자들은 김용익 이사장의 단식 소식에 "뒤에 숨어서 나타나지도 않던 분이 이제 와서 단식이라니... 수습해야 할 사람이 단식으로 쇼를 하시나"라며 비판했다.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연대사업 국장, 손영희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부산지회장,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비대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연대사업 국장, 손영희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부산지회장,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비대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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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이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이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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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건강보험고객센터, #파업,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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