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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ㅎ폐기물처리업체에 쌓아 놓은 폐목재.
 고덕 ㅎ폐기물처리업체에 쌓아 놓은 폐목재.
ⓒ 주민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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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고덕면 오추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확장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증축허가는 관련조례에 반해 불허처분을 받았지만, 반입폐기물 종류와 물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변경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지역사회는 "지금도 소음과 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상장·몽곡·상몽·오추리 4개 마을 145명이 연대서명한 탄원서를 행정에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만8600㎡(파쇄시설 1079㎡) 부지에 설립한 ㅎ업체는 폐목재를 파쇄해 고형연료(우드칩)를 만드는 폐기물재활용시설이다. 폐가구와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목재·임목·목재가공공장 부산물 등 하루 80톤을 처리한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28일 기존 파쇄시설 규모를 3배 이상인 3500㎡로 증축하는 건축허가에 이어, 6월 2일에는 영업대상폐기물에 접착제·페인트·기름·콘크리트가 사용된 폐목재 등 4종류를 추가하고 1일처리량을 80톤→120톤으로 증가하는 내용으로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군은 '자원순환관련시설은 5호 이상 주택이 모여 있는 지역에서 직선거리 1000미터 안에 입지할 수 없다'고 규정한 '예산군 군계획 조례'를 근거로 증축허가는 반려했지만, 변경허가는 관련부서가 허가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건강피해를 우려하며, 행정을 향해 "절대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파쇄시설 옆에 폐목재가 산처럼 쌓여있다.
 파쇄시설 옆에 폐목재가 산처럼 쌓여있다.
ⓒ <무한정보> 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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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추리 박아무개 어르신은 "최근 들어 거의 매일같이 기계가 돌아가는 굉음이 들리고 먼지가 날아오는 게 말도 못한다. 함께 사는 식구들도 힘들어 한다. 동네에서 수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꼬집었다. 

인접한 몽곡리 이아무개씨도 "수년 동안은 조용했지만 지난 1월 사업자가 바뀌며 본격적으로 가동한 뒤부터 어떨 때는 매일, 아니면 2~3일에 한 번꼴로 아침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울린다. 주변 과수원도 과실과 잎 등에 먼지가 내려앉아 피해를 입고 있다. 집진·소음방지시설을 마련해 환경피해를 개선하진 못할망정, 시설 증축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경허가 신청이 들어온 상황이라 현재 '폐기물관리법' 등이 명시한 허가기준 충족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폐기물 처리 피해, #폐기물 환경피해, #폐기물 건강피해, #폐기물 소음,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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