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전교구장이 첫 일정으로, 지난 13일 서산 해미 순교지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장관 임명 후 첫 미사를 집전한 해미국제순교성지는 지난해 11월 교황청이 국제성지로 승인·지정했으며, 올 3월 정식 승인 교령이 전달됐다.
해미국제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천주교 박해 당시 이름도 남기지 못한 많은 신자가 처형당한 곳이다.
이같이 순교자들이 잠들어 있는 성지에서 교황청 잠관 임명된 유 대주교가 첫 미사를 집전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미사에는 많은 신자를 비롯해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SNS를 통해 유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축하했던 맹 시장은 미사가 끝난 후, 유 대주교를 만나 해미국제순교성지의 발전과 국제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맹 시장은 유 대주교와 만남 후 SNS를 통해 "해미성지가 국제성지에 걸맞은 성지와 해외의 성지순례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유 대주교님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