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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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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연이어 각각 국빈방문한다.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은 6박 8일 일정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마중 나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공항 1층 귀빈실 환담장으로 들어가 잠시 출국 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 장관과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게랄드 골라츠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 아구스틴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 등이 함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출국 전 환담자리에서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에 "콘월은 전경이 아름답고, 유서깊은 곳"이라고 하자, 스미스 대사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가 공동으로 경험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한국이 큰 기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라츠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는 "내년(2022년)은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특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인 만큼, 양국관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에게 "펠리페 6세 국왕이 2019년 방한해 주셔서 감사했고, 곧바로 답방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하자, 앙게라 대사 대리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이 방한 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전 장관에게 국내 현안들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고 출국 전 환담을 마친 후 출국장으로 향했다. 

오후 2시 10분경 문 대통령 부부는 전해철 장관과 유영민 비서실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등의 배웅을 받으며 공군 1호기로 이동, 트랩 위에서 머리 숙여 인사한 뒤 순방길에 올랐다.
 
지난 2019년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지난 2019년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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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 대통령은 11~13일(영국 현지시각) 2박3일 간 영국 서남부 휴양지인 세인트이브스의 콘월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2·13일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가해 한국판 뉴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존슨 총리는 우리나라 이외에도 호주·인도·남아공 등 4개국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1세션은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 2세션은 열린 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사 입장국 간 공조 강화, 3세션은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과 생물 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이 논의 주제다. 

또한,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최국인 영국과 호주, 유럽연합(EU)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대면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하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후 18개월 만이다.

특히 G7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혹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더구나 문재인-바이든 대통령 간의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계기에 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것는 전망이다. 

청와대 "한일 관계? 현재로선 일정 없다" 했지만....

출국 전인 지난 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고 했지만, 꽉 막힌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는 일본 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그동안 열린 G7 정상회담을 봤을 때, 현장은 유동적인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외교 용어로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불리는 약식회담이 언제든 즉석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박 3일간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 외에도 루드비히 비엔나 시장 및 소보트카 하원의장 접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1892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체결 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며, 내년(2022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국빈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바로 스페인으로 향한다. 15~17일 진행될 스페인 국빈 방문은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에 펠리페 국왕과의 국빈만찬과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오찬 외에도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한다. 또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이번 유럽 순방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의원이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태그:#문재인, #G7 정상회의, #오스트리아, #스페인, #유럽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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