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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대전구간 행진이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0여명의 행진단은 31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시청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대전구간 행진이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0여명의 행진단은 31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시청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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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철도의 도시' 대전의 중심인 대전역에서 출발한 31일 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은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으로 향했다.

이날은 대전충청지역에 첫발을 내디딘 지 5일이 되는 날이었는데 행진에 앞서 대전지역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구간 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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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종원 철도노조 대전본부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철도노동자들의 꿈이자 미래이며 남북철도를 넘어 대륙철도를 연결하자는 바람이 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철도통합과 통일철도를 위해서 철도노동자들은 온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도 "남과 북이 민족을 위해서 약속했던 사항들이 외세에 의해서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우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행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의 이익, 우리들의 의사대로 남과 북이 합의한 화해와 평화, 통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하는 것만이 노동자 민중의 이익을 지켜내는 방향으로 미래를 바꿔낼 수 있다"고 마음을 보탰다.

"행진은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의지"
 
'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대전구간 행진이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0여명의 행진단은 31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시청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대전구간 행진이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0여명의 행진단은 31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시청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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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단체인 '양심과인권 나무'의 문성호 상임대표도 "판문점선언의 핵심은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이 먼 걸음을 걷고 있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주면 통일도 금방 올 것"이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행진에 나서며 대전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전은 역사에서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가 파괴될 때 분연히 일어섰던 지역"이라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해 남북관계의 단절을 풀어내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행진 중 지나가는 시민들이 많은 중촌네거리와 탄방네거리, 시청네거리에서는 잠시 서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전시민들은 행진단이 피켓을 흔들면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직접 행진단을 찾아와 응원하거나 유인물은 달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은 무더운 날씨도 금세 잊게 만들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행진에 참여한 한 철도노조 조합원도 "우리가 행진하는 이유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니 많은 시민들이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몸소 느낀 반응을 전했다.
 
이날 행진단이 만난 대전시민들은 직접 찾아와 유인물을 가져가기도 하고,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시민들의 반응에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도 금세 잊었다고 입을 모았다.
▲ 유인물을 살펴보고, 행진단을 향해 손흔드는 대전시민들 이날 행진단이 만난 대전시민들은 직접 찾아와 유인물을 가져가기도 하고,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시민들의 반응에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도 금세 잊었다고 입을 모았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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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진에서 만난 시민들 중에는 분단으로 인한 생이별의 아픔을 가진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북에 남아있는 오빠에게 전해주라고 남긴 돈을 오빠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남북철도가 이어지고 하루빨리 통일이 오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직접 신청하여 행진에 참가했다는 한 대전시민도 "아버지 고향이 이북인데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하루빨리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아버지 고향에 꼭 가보고 싶다"며 남북철도가 이어지길 염원했다.

31일 차 행진의 목적지였던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다. 모두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 고난, 수탈의 상징이다. 대전이 '철도의 도시'가 된 것도 일제가 수탈과 대륙침략을 목적으로 철도를 부설했던 아픈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제 민족수난의 역사를 딛고 하나로 이어질 남북의 철도 위에는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은 철마가 힘차게 달리기를 바란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루건너 6월 2일 시작되는 32일 차 행진은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서 출발하여 대전갤러리아 백화점으로 향한다. 대전충청구간 행진은 충남대, 충북교육청, 천안박물관 등을 거치며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날 행진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철도노조, 가스공사노조의 노동자들과 통일바람, 평화철도와 평통사 회원들, 빈들교회 교인들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대전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행진을 마치고 보라매공원에서 찰칵!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대전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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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대전, #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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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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