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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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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라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송 대표의 관련 발언 일부를 그대로 싣기도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최근 조 전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내면서 정치권에 '조국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던 상황이었다.

다음은 조 전 장관이 올린 글 전문.

[전문] 조국 "송 대표 말씀 겸허히 받아들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하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입니다.

송영길 대표 사과문 일부입니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률적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태그:#조국, #송영길, #사과, #조국사태, #조국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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