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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단체들이 99.9MHz 신규사업자 공모를 촉구하고 있다
 20여 단체들이 99.9MHz 신규사업자 공모를 촉구하고 있다
ⓒ 서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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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1년 3개월째 99.9MHz 사업자 공모를 내지 않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를 향해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1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경기도민의 청취권 보장을 위한 99.9MHz 사업자 공모 즉각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365일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박은종 사무처장 등 다양한 언론, 시민단체 구성원들이 참석해 방통위를 압박했다.

매달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공모를 늦추고 있는 방통위를 향해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해고자 신세가 된 경기방송 노동자들의 위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도대체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 왜 그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나"라고 의문을 남겼다.

이어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답을 해야 할 사람들이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시험 종료 종소리가 친 지 오래됐다. 방통위는 언제까지 이 상황을 방치할 것인가"라며 99.9MHz의 신규사업자 공모를 즉각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은 "1년 3개월 동안 공모를 왜 안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발표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방통위가 시간을 끌고 있는 사이에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생계를 박탈당해 힘들어하고 있다. 방통위가 생각하는 멋진 언론, 환상적인 언론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왜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어야 하는 것이냐"라며 방통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지역 차별'을 꾸준하게 주장해온 김명래 경인일보 지부장은 "방통위가 정치적 고려가 아닌 청취권 보호 하나만을 보고 빠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직무 유기 행위를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정진 경기방송지부 조합원은 "방통위가 교묘한 말 바꾸기로 희망 고문을 하며 경기도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겉으로는 모두가 빠른 공모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일을 안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방송지부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 텐트를 치고 방통위가 신규사업자 공모를 낼 때까지 무기한 텐트 농성에 돌입했다. 해당 텐트에는 조합원들이 번갈아 가며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며, 전국언론노조는 방통위의 행보를 '직무 유기'라고 규정하고 99.9MHz 사업자 공모 즉각 추진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태그:#방통위, #사업자, #공모,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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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MHz 경기방송 사회부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 자진 폐업 사태에도 좌절하지 않고 99.9MHz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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