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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2500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2500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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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가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비 2500억 원을 전액 부담하겠다며 정부에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건립되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유한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을 지어야 하는 이유로 1920년대부터 한국 근대미술의 중심지였고 해마다 1400여 명의 미술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점, 고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이자 삼성의 창업지로 삼성의 태동을 기억하는 공간과 스토리가 곳곳에 스며 있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는 교통망으로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고속버스가 융합된 전국 유일의 복합환승센터를 갖추고 있고 문화균형발전의 남부권 거점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문체부가 소유한 경북도청 후적지 부지 사용에 동의해 준다면 그 부지에 건립될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약 2500억 원을 대구 시비와 시민성금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시관과 수장고를 갖춘 미술관, 삼성의 기증정신을 지킬 아시아 최고 수준의 미술보존센터와 야외문화공간이 결합된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생가와 그 주변을 공원화하고 삼성상회 터, 이건희 회장 생가, 삼성창조캠퍼스, 이건희 미술관을 잇는 투어 루트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희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삼성스토리에 기반한 창작오페라를 제작·공연하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해 빌바오 효과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482억 언, 부가가치유발효과 3201억 원, 생산유발효과 1239억 원 등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취업유발효과도 5381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립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계획안.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립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계획안.
ⓒ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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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의당 대구시당은 대구시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위해 25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치전은 관광산업을 위한 유치경쟁에 치우쳤다. 새 미술관 건립에 앞서 지역 미술관부터 발전시킬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며 "유치전에 올인하는 사이 기존의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는 더 척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척박해지는 문화예술 인프라와 시름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나몰라라 하고 2500억 원을 들여 미술관만 짓겠다는 대구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이건희 미술관, #대구시, #권영진,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정의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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