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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31일 오후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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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중진 후보들이 이준석 후보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저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젊은 정치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31일 오후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 사람들이 명령에 복종하는 계보원, 부하같이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 "저하고는 가까운 젊은 정치인이고 앞으로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정치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큰 힘이 되어 도와주지 못하는데 대해 개인적으로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저만 유리하고 다른 대선후보가 불리할 것같이 공격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낡은 구시대의 계파는 전혀 없다"며 "낡은 시각에서 계파라고 공격하는 중진 후보들은 내일부터 그런 공격을 멈추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정치가 낡은 보수를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2016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만들면서 뜻을 뭉친 분들이 몇 년간 고생하면서 풍찬노숙 하다가 합당에 다시 들어왔지만 뜻은 그대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웅과 이준석 후보는 청년과 여성 할당제를 놓고 생각이 다르고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을 놓고도 생각이 다르다"며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낡은 보수를 버리고 혁신하자는 뜻으로 뭉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동지애는 끈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이준석 후보나 김웅, 김은혜 같은 0선이나 초선들이 출마를 안 했으면 국민들이 눈길이나 주었겠느냐"며 "젊은 정치인들의 용감한 도전을 선배들이 마음 넓게 받아들이고 네거티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의 돌풍에 대해서는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 "보수를 확 바꿔라 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뜨겁구나, 민심이 당심을 견인해 가면서 당심도 빠르게 바뀌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게 국민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 소신을 지켰을 뿐"이라며 "저한테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원칙을 다른 정치인에게도 적용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유승민, #이준석, #국민의힘, #보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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