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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원장 직무대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간사가 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원장 직무대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간사가 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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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재송부 요청 마감시한인 5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국민의힘 없이 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이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배제한 채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위원장 대리를 맡은 민주당 간사 박주민 의원은 "인사청문 요청안은 5월 7일 국회에 제출돼 경과보고서 송부시한인 20일이 경과했고,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5월 27일 대통령으로부터 오늘까지 보고서를 송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따라서 오늘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별다른 이견 없이 보고서가 채택됐고, 곧이어 가결이 선포됐다. 

여야는 지난 26일 청문회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뒤 '보고서 채택이냐, 청문회 속개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청문회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발생, 오후 7시께 정회한 뒤 속개되지 않았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용민 의원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눈 그렇게 뜬다고 똑똑해보이지 않으니 발언권을 얻고 다시 얘기하라"고 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김용민 의원은 "조 의원이 지속적인 막말을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먼저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유상범, 전주혜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유상범, 전주혜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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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보고서 채택 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곧바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날치기 처리"라며 반발했다.

간사 김도읍 의원은 "저희는 마무리하는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는데도 (여당은) 단호하게 거절했고, 오늘 10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는 것도 9시 조금 넘어서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냈다"며 "전혀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좀전에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날치기 강행처리해버렸기 때문에 저희로선 하소연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법사위 회의를 전면 거부할 계획은 아니다. 김 의원은 "저희들이 사실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참 없다. 한 마디로 속수무책"이라면서도 "향후 법안심사라든지 민생 관련 부분은 저희들이 주도적으로 법사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주혜 의원은 이번 상황이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김용민 의원의 적절한 사과가 없다는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민주당, #국민의힘, #김오수,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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