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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박승희씨 약국에서 팔던 진통제.
 약사 박승희씨 약국에서 팔던 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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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하루에 몇 개 나가지 않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하루에 500개 정도 나가요."

충남 서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박승희씨의 말이다. 최근 그는 "예전에는 타이레놀이 하루에 몇 개 나가지 않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하루에 500개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타이레놀 수요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재고를 넉넉히 준비해 뒀음에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주 덕진구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 정은숙씨 역시 "타이레놀을 콕 집어 달라고 하기 때문에 동일한 제제의 다른 약을 권해도 소용없다"며 해당 제품의 품귀 현상을 전했다.

약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제약사 얀센)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잔여백신 예약으로 촉발된 '백신 열풍' 때문이다.

이러한 품귀 현상과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보건당국과 언론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부작용 시 진통제 복용을 권고하면서 상품명 '타이레놀'을 언급해 벌어진 일이라고 봤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앞장서 특정 회사의 제품을 홍보한 데 대해 수차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한 바 있으나, 정부는 여전히 많은 언론사가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복용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건당국에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구입·복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 줄 것"을 촉구했다.

타이레놀과 같은 제제의 제품은 다른 제약사에서도 출시하고 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등 타이레놀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것. 

다만 약사 박승희씨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N-SAIDS(엔세이즈) 계열로 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N-SAIDS 계열의 진통제로는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일반의약품, 여기서 확인하세요

대한약사회 성명이 나간 다음 날인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 품목(단일성분 기준) 다수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됐으며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는 "시중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으나 용법·용량으로 선택·복약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일반의약품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시럽제제 제외) ※ 아래 목록은 2021.5.27.자 기준이고, 향후 허가사항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시럽제제 제외) ※ 아래 목록은 2021.5.27.자 기준이고, 향후 허가사항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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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립니다.


태그:#코로나, #백신, #타이레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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