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서천교 일대 형산강 수면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거품이 발생해 경주시 등 관계당국의 발 빠른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거품이 발생하는 곳은 서천교 시외버스터미널 방향 교각 아래로 비가 온 뒤인 지난 18일, 평소와는 다르게 강의 절반을 뒤덮는 거품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거품의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수질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 서천 둔치를 매일 산책한다는 제보자 A씨는 오·폐수의 무단 방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서천교 다리 밑에 심각한 거품이 한 번씩 발생했지만 시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경주시민의 건강과 형산강 생태계를 위해 거품 발생 원인을 하루 속히 밝혀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빠른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주시는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원인 찾기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형산강 서천교 인근에 발생한 거품은 일반적인 빗물이나 생활하수에 의한 거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질 검사 등을 통해 외부 유입에 의한 발생인지, 유속이 느려 물이 고여서 발생한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엄태권)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