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칭 '손가락 산' 둘레산길의 팔각정 전망대 아래쪽의 능선과 섬들의 모습. 바로 앞 섬이 손에 잡힐 것 처럼 가깝다.
 가칭 "손가락 산" 둘레산길의 팔각정 전망대 아래쪽의 능선과 섬들의 모습. 바로 앞 섬이 손에 잡힐 것 처럼 가깝다.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가칭 '손가락 산' 둘레산길의 호숫가 수풀에서 바라 본 '명상의 정원' 풍경.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과 언덕에서 쉬고 있는 거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칭 "손가락 산" 둘레산길의 호숫가 수풀에서 바라 본 "명상의 정원" 풍경.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과 언덕에서 쉬고 있는 거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중 바로 눈 앞에 하얀 거위들의 휴식처인 조그만 섬이 보이는 멋진 둘레산길과 풍경이 아름다운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호숫가에 놓여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들을 소개하겠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사람의 다섯 손가락을 펼친 모습처럼 보이는 산(편의상 '손가락 산'으로 호칭)을 한바퀴 도는 둘레산길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져 있는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있는 장소는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코스는 길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걸으며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거나 댐의 방류로 인해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 서로 연결된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수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이번 코스를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손가락 산' 주자창(대전 동구 마산동 281-1) → 주차장 팔각정이 있는 좌측편 산길로 진입 → 15미터 쯤 두 갈래 길에서 좌측편 길로 진입 → 팔각정 전망대 → 주차장 쪽으로 회귀 → 습지길 →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 습지길 → 철선 있는 곳 → '손가락 산'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면 된다.

만일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통해 걸어갈 수 없는 상황일 경우는 '더리스 레스토랑'(대전시 동구 냉천로 34-8)이나 철선이 있는 근처(대전시 동구 마산동 산42-9)로 차를 몰고 가서 호숫가로 걸어서 내려가면 된다.

대청호를 여러 번 왔지만 이 코스는 처음 걸어보았다는 임규정(청주 레저토피아 회원, 72세)씨는 "나처럼 나이 든 사람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고, 볼거리도 많아 참 좋은 곳이다. 잔잔한 호수, 싱그런 숲, 여기 저기 보이는 섬들, 건너편 명상의 정원 쪽의 하얀 백사장 등이 서로 어우러져 풍경이 아기자기 하고 너무 아름답다"며, "한참을 앉아 있으면 나같은 사람도 절로 시구가 떠오를 것 같다. 많이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라고 느낌을 말했다.
    
비가 오는 날 '더리스 레스토랑'에서 바라 본 대청호 풍경.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비가 오는 날 "더리스 레스토랑"에서 바라 본 대청호 풍경.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더리스 레스토랑'의 야경 모습. 밤에 야외에서 차 한잔 하면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다.
 "더리스 레스토랑"의 야경 모습. 밤에 야외에서 차 한잔 하면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다.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가칭 '손가락 산'을 한바퀴 도는 둘레산길에서 일차 사진포인트는 산길 중간 팔각정 지점에 호숫가로 길게 뻗어 내려간 능선과 바로 눈앞에 보이는 조그만 섬이다. 혓바닥처럼 길고 넓게 펼쳐져 있는 붉은 황토색깔의 능선과 '더리스 레스토랑'에서 야생 방류로 키우고 있는 하얀 거위들이 자주 쉬었다 가는 조그만 섬을 인물과 함께 사진으로 잘 담으면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겠다.

그리고 우측에 사람들이 나무뿌리 위에 돌로 탑을 여러 개 쌓아 놓았는데, 동행자가 있다면 대청호를 배경으로 탑위에 돌을 쌓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찍어 두면 좋은 추억으로 남겠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언덕위에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평지와 호숫가에 면적이 넓지 않지만 소담한 수풀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름답게 펼쳐진 대청호를 무대로 하여 인물사진을 찍으면 분위기 괜찮은 사진이 나올 수 있겠다. 수풀에서 건너편 '명상의 정원'쪽 풍경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데, 호수 안으로 학의 목과 머리처럼 길게 뻗어 나간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사람들이 하얀 모래밭 위를 걸어가는 모습을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여 사진으로 담으면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은 공간이 꽤 넓은 평지이며, 대청호를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벤치가 놓여 있고, 벤치 사이에 나무가 심어져 있어 운치가 있는 곳이다.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도 이곳으로 내려와 대청호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벤치와 나무 등을 이용하여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찍으면 되겠다.

운이 좋으면 여기서 레스토랑에서 키우는 하얀 거위들이 쉬거나 놀고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이 거위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애호가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더리스 레스토랑'은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중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3대 레스토랑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면 시중에 왜 그런 이야기가 떠도는지 그 이유를 대강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가 진 뒤 소나무에 설치된 전등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 그 야경이 아주 멋지고 아름다워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이 갈 것이다.
  
철선의 모습.
 철선의 모습.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폐선(철선)이 있는 곳은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로, 호숫가로 내려 가면 우측에 철선이, 중앙에는 현재 주민이 사용하고 있는 어선이, 좌측에는 폐기된 배가 한 척이 놓여 있다. 주로 우측 철선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지만 재수가 좋으면 어부가 배를 타고 그물을 걷는 모습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 레스토랑에서 키우는 하얀 거위들이 여기로 종종 찾아오기도 하여 요즘은 사람들이 거위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대청호는 기상변화와 대청댐의 수위조절 등에 따라 변화가 많은 곳이다. 어느 때 대청호에 가 본 곳이 기자가 찍은 사진모습과 다를 수도 있다. 이런 점 충분히 고려해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다.


태그:#대청호, #대청호 오백리길, #더리스 레스토랑, #손가락 산, #명상의 정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