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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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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현재 사실상 중단된 검찰·언론개혁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전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내걸고 진행되던 당내 검찰개혁특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밀어붙이던 언론TF는 송영길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활동을 멈춘 상태다.
당 지도부에서도 개혁론이 공식 제기됐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2 전당대회에서 거의 대부분 후보들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했고, 민생을 강조하던 후보들도 개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라며 "우리 당은 오늘, 지금 당장 개혁의 고삐를 당기고 당원과 국민들께 약속한 것들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때 우리 당은 어느 지도부가 선출되더라도 당장 약속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똘똘하게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졌고, 실제 당선된 지도부 대부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라며 "정당과 정치인의 약속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능과 말바꾸기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영길 대표 등 다른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공개 회의석상이었다.
이 같은 개혁론은 전날(20일) 있었던 3선 의원과 송 대표간 간담회 때도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개혁을 유능하게 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토로가 있었다"라며 "중진들이, 특히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민생이냐 개혁이냐' 프레임에 말려선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민생'과 검찰개혁·언론개혁과 같은 '개혁'은 결코 둘 중 하나 선택할 일이 아니다. 함께 가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라며 "개혁에 대한 치열함과 절박함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