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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18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행진단은 대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다른 경북지역으로 들어섰다. 대구 팔달교에서 시작하여 경북 칠곡 추동나무휴게소로 향한 것이다.

"평화 만드는 남북철도 대행진"

이날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시민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행진할 수 있었다고 행진 참가자들은 전했다.

칠곡 중앙대로 네거리에서는 피켓을 들고 현수막 펼쳐 보이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고, 응원을 보냈다. 도로를 행진하던 중에 만난 한 시민은 비상등을 켜고 옆으로 다가오더니 빵과 물을 건네기도 했고, 또 다른 시민은 "남북철도가 빨리 연결됐으면 한다. 임진각까지 건강히 행진하라"며 행진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행진 참가자들이 칠곡 중앙대로 네거리에서 남북철도 연결 홍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칠곡 중앙대로 네거리에서 캠페인 진행 행진 참가자들이 칠곡 중앙대로 네거리에서 남북철도 연결 홍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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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은 행진의 첫발을 내딛었던 4월 27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한 날이기도 하다. 10여명 넘는 교인들과 함께 행진에 참여한 마가교회 김용기 목사는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만드는 이 행진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반도평화특별위원회 회원들도 "기차타고 북한에 여행가보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남북철도를 반드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7월 27일 행진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서울에서 온 평화철도 회원들은 "우리의 노력이 모여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게 당당히 요구했으면 좋겠다. 7월 27일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고, 대구 노동운동역사자료실 회원들도 "남북철도 연결은 통일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0여 명 참가자들이 길게 늘어서고 18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 길게 늘어선 행진대열 70여 명 참가자들이 길게 늘어서고 18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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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철거와 기지공사 장비 반입 저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지킴이들도 이날 행진에 함께했는데, 이들은 소성리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참가자들에게 호소하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에도 오로지 승리와 평화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통일열사 꿈 싣고 행진하자는 참가자들

이날 행진단은 1975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4.9인혁통일열사들을 포함해,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한 각계 열사들이 잠들어있는 대구 현대공원묘역도 찾았다.

묘역소개를 맡은 대구경북추모연대 임성종 대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통일을 위해 싸우신 선배열사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을 통일하고, 남북철도를 잇는 대장정의 선봉에 서있는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4.9인혁통일열사 묘역에서 짧게 참배도 진행했다.
 
4.9인혁열사들의 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며 사진을 찍고 있다.
▲ 4.9인혁통일열사 묘역앞에서 4.9인혁열사들의 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며 사진을 찍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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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평통사 김찬수 대표는 "여기 계신 4.9통일열사들은, 조국 분단의 극복 없이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평화통일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선 분들"이라며 "대행진을 통해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열사 뜻을 이어받아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 내고,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더욱 힘차게 행진하자며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후 도착지인 추동나무휴게소까지 행진한 후 기념사진을 찍으며 18일차 행진을 마무리했다.

대구를 지나서 시작되는 19일차 행진은 칠곡 추동나무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왜관IC로 향한다. 대구경북 구간 행진은 성주 소성리, 김천역 등을 거치며 오는 5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행진에는 평통사, 소성리 평화지킴이, 평화철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회원들, 마가교회 교인들, 정의당 당원들, 대구시민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18일차 행진 도착지인 추동나무 휴게소 앞에서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행진을 마치고 추동나무 휴게소 앞에서 18일차 행진 도착지인 추동나무 휴게소 앞에서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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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북철도, #한반도평화, #대행진, #대구경북, #4.9인혁당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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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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