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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의 명소. 115m에 이르는 대관람차의 웅장한 모습. ⓒ 임중빈
 
올해는 따뜻한 봄이 빨리왔다. 큰 꽃샘추위도 없어 봄꽃들이 일찍부터 예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청명하고 따스한 봄바람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월미도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시민들의 쉼터다. 인천 월미도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시민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보듬는 또 다른 봄의 선물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때 이른 더위를 식혀준다. 월미도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기에 더없는 공간이다.

지난 3월 19일, 월미바다열차가 재개된 이후 중구의 관광플랫폼이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벚꽃명소인 월미공원은 한시적으로 폐쇄됐지만, 월미문화의거리와 월미테마공원은 여전히 인천의 대표 관광지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멀리 영종도가 한눈에 조망된다. 가까이서 볼 순 없어도, 월미공원에 만개한 봄꽃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다.
 
월미산과 월미전망대, 그리고 월미바다열차와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월미도에서 영종도를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 임중빈
  
월미산과 월미전망대, 그리고 월미바다열차와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월미도에서 영종도를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 임중빈
 
월미도 등대길 앞으로는 월미도 방파제와 등대가, 뒤로는 웅장한 대관람차가 있는 월미테마공원이 있다. 월미문화의거리는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해 박물관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월미도 등대길'이라고 검색하거나 '월미도 제1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월미도 등대길을 따라 걸으면 탁 트인 서해의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등대길이 짧기 때문일까? 양쪽으로 인천의 다양한 관광지는 물론, 인천과 월미도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코너가 있다. 또 월미도 등대길 옆 갑문 매립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인천 중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월미도 등대길을 뜻하는 영문표기와 조형물이 보인다. 약 100m정도의 길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 임중빈
  
월미도의 명칭 유래를 시작으로, 지금은 잊힌 월미도 조탕에 대한 역사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 임중빈
 
잠시나마 월미도 등대길 양 옆으로 조성된 역사 이야기에 스며들어 본다. 이곳은 한국전쟁 중 인천상륙작전 당시 상륙지점인 녹색해안이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을 단행하면서 전쟁기간 월미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폭격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상상이 안 된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월미도는 한국전쟁 이후, 1987년까지 군사지역으로 남아 있었고 민간인들의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는 게 새삼 놀랍다.
 
월미도라는 명칭의 유래는, 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월미(月尾)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월미도 등대길 양 옆의 전시물들을 보고 있으면, 일정한 법칙이 있다. 시작지점 오른쪽부터 돌아오는 왼쪽 끝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인천과 월미도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옛 월미도의 인공해수욕장과 조탕, 인천역과 인천시가지 사진을 보고 있자니, 멀리 보이는 영종도와 송도국제신도시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월미도 등대길은 인천의 작은 야외박물관이다. 인천에서 떠난 배를 타고 하와이로 떠난 한국의 이민사를 알고 싶다면 바로 근처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들러 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 이야기부터 우리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개척자적인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서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민들이 월미도 등대길을 걷고 있다. ⓒ 임중빈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글쓴이는 i-View 객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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