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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모습 속에 드러나 있는 코끼리바위와 벚꽃'

홍성 백월산의 코끼리 코를 닮은 바위가 등산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월산은 해발 394.3미터의 작은 산으로 일월산으로도 불린다. 마주보고 있는 용봉산과 함께 홍성군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산으로 정상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에서는 홍성군과 천수만, 서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홍성 시민들에게 용봉산은 바위가 많아 돌산, 백월산은 돌이 없는 산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백월산은 돌이 많았고 용봉산은 돌이 없었지만, 두 산의 장수들이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돌을 던지며 싸움을 벌여 결국 돌이 많았던 백월산 장수가 이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백월산은 많았던 바위를 용봉산에 전부 던지는 바람에 지금은 기암괴석이 얼마 없지만, 용봉산은 기암괴석이 많은 명산이 됐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월산의 여러 기암괴석 중 주변 풍경과 어울리며 멋들어진 모습을 드러낸 코끼리 바위가 있다.

이같은 모습에 한 등산객은 지난달 30일 너무도 환상적이라는 글과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많은 등산객과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또한, 이 등산객이 게시한 한편의 '자작시'는 코끼리 바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이같은 글을 보고 2일 기자가 찾은 백월산은 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바위지만 일반 벚꽃보다 다소 늦게 피는 겹벚꽃이 땅에 떨어지면서 코끼리바위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어냈다.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작품 사진이 나올 정도다. 특히, 땅에 떨어진 벚꽃은 마치 눈이 내린 듯 그 위를 걷기가 아까울 정도다.

이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알려지면서 홍성군도 이곳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선녀님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거 같다.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홍성군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날, 코끼리 바위에서 사진을 찍던 한 등산객은 기자에게 "어느 페이스북 친구의 포스팅을 보고 백월산 정상 (코끼리바위) 꽃길을 찾았다"면서 "(코끼리바위 주변) 벚꽃이 나무에서 그리고 땅에서 다시 만개했다"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 오래간만에 느낀 힐링의 시간"이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백월산에는 코뿔소 바위, 얼굴 바위를 비롯해 여러 기암이 있으며, 선조 29년(1596년)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홍주목사 홍가신과 청난공신 5분의 위패를 모신 '홍후만전묘' 사당과 팔각정 등이 있다.

한편, 백월산은 여행자들의 비박지로 유명한 곳이며, 홍성군은 매년 시민들과 함께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는 곳이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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