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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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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공모해 '몸캠피싱', '조건만남 사기' 등을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 본부를 두고 중국인과 공모하여 공갈(몸캠피싱), 사기(조건만남사기·로맨스스캠) 등 범죄를 저지른 조직을 약 1년간 끈질기게 추적 수사하여 국내총책, 중국인 국내총괄 등 총 8명을 검거하여 전원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여성을 가장하여 SNS 등으로 피해자인 남성에게 접근해 화상채팅을 통해 신체노출을 권유한 뒤 이를 몰래 녹화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류, 화질개선 등 사유를 들어 해킹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어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빼냈던 것이다.

이들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녹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던 것이다.

또 이들은 '채팅어플 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라고 제의한 뒤 이에 응한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금과 환불비용 등 명목으로 현금을 편취했다.

일당은 인터넷에 떠도는 외모가 뛰어난 이성의 사진을 도용하여 마치 자신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호감을 산 다음 자신을 연인 또는 친구로 믿은 피해자들에게 환전수수료를 입금하면 고액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속여 금원을 편취하는 등 행위를 저질렀다.

경찰은 1년 가량 추적 수사를 했다. 경찰은 2020년 7월 피해신고 접수 이후 면밀한 추적수사를 통해 같은 해 8월에 피해금 출금을 시도하던 '인출책'을 검거한 이후 '수거책', '중간책' 총 3명을 차례로 검거하여 전원 구속시켰다.

이후 경찰은 2020년 8월 검거 당시 도주한 뒤 모든 흔적을 끊고 잠적했던 '간부급 중간책' 남성(30세)을 각종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약 7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올해 3월 초순경 검거했다.

뒤 이어 경찰은 다른 '인출책', '국내총책' 남성 3명을 순차로 검거한 뒤 전원 구속시켰다.

경찰은 지난 3월 중순경 '중간책'을 수일간 잠복수사를 통해 검거했고, 4월 초순경 '중국 국내총괄' 남성(30세)을 검거해 구속했다.

'몸캠피싱' 범죄는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한 사건임에도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려 점점 음성화 되는 경향이 있어 관련 범죄 조직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경찰은 "신고를 회피할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를 당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상남도경찰청은 "경찰청 지침에 의거 '몸캠피싱' 사건을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집중 수사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범죄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마산동부경찰서, #몸캠피싱,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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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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