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KIA 나지완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KIA 나지완 ⓒ KIA 타이거즈

 
2021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6위로 상승했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으로 승리한 KIA는 7승 7패로 승률 0.500을 회복하며 공동 1위 네 팀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18일 경기까지 팀 홈런이 1개에 불과했으며 선발승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최형우가 2점 홈런 2개를 몰아치며 통산 2000안타 달성을 자축했고 브룩스가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자칫 장기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적인 흐름을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끊어낸 승리였기에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일원인 5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나지완의 침묵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나지완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3사사구를 기록했다. 3개의 사사구를 골라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나 나머지 두 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특히 9회초 1사 후에는 이정용의 3구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아직까지 타격 페이스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나지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243에 홈런 없이 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9에 그치고 있다. 장타력이 그의 장점 중 하나이지만 올 시즌 장타는 2루타가 1개가 전부다. 장타율은 0.270으로 매우 저조하다. 

지난 2년간 나지완은 극과 극을 오갔다. 2019년 타율 0.186 6홈런 17타점 OPS 0.665로 크게 부진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6으로 음수였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이 애당초 2020시즌 종료 뒤였으나 이해 56경기 출전에 그치는 바람에 2021시즌 종료 뒤로 1년 미뤄지게 되었다. 나지완의 부진 속에서 KIA는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했고 감독 사퇴의 아픔을 겪으며 결과적으로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985년생으로 만 34세 시즌을 치른 그가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었다는 시각도 있었다.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 OPS 0.836 WAR 3.45로 반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야 수비도 주전 좌익수로 큰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윌리엄스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KIA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치며 최종적으로 6위로 시즌을 마쳐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KIA 나지완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KIA 나지완 ⓒ KIA 타이거즈

 
올해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2년 차로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타선은 아직 시원스레 터지지는 않고 있다. 팀 타율 0.251로 5위, 홈런 3개로 10위, OPS 0.665로 공동 8위, 경기당 평균 득점이 4.64로 6위다. 중요 타격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타선의 득점력이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이유다. 

KIA 타선은 터커, 최형우, 나지완을 제외하면 중심 타선을 맡길 타자가 마땅치 않은 한계를 떠안고 있다. 나지완의 분발이 시급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지완은 주장을 맡게 되었다. 게다가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목표 의식도 분명하다. 소위 'FA로이드'를 발휘할 수 있다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최선이 될 수 있다. 향후 나지완이 특유의 장타력을 터뜨리며 KIA의 가을야구 복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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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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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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