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스틸 컷

<서복> 스틸 컷 ⓒ CJ ENM, 티빙

 
한국영화가 전열을 정비한 듯 모처럼 한 주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외국영화의 기세에 잔뜩 눌려있던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모양새다.
 
15일 개봉한 <서복>이 첫주 20만을 넘기며 4월 3째주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동시 개봉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초반 흥행성적이 주목됐는데, 대체로 무난하게 안착한 모습을 나타냈다.
 
물론 상영조건이 유리한 덕분이었다. 좌석판매율은 7% 정도를 기록하며 10%를 못 넘겼다. 글나 주말 이틀간 12만 관객이 찾아 누적 21만을 기록했다. <자산어보>와 비교하면 첫 주 성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자산어보>는 <서복> 개봉 전까지 1위를 지켰고, <서복> 개봉 이후에는 3위로 내려왔다가 다시 5위까지 떨어졌다. 18일까지 누적 30만을 기록하며 흥행 종반에 접어들었다. <서복>과 <자산어보> 덕분에 15일 이후 한국영화 점유율은 비록 근소한 차이지만 외국영화를 앞섰다. 올해 들어 첫 역전이었다.
 
21일 개봉하는 <내일의 기억>이 절반에 다가서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영화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2~3위

애니메이션 영화 역시 강세를 보였는데, 16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3일 동안 7만 8천 관객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개봉 석달째를 앞두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주말 최대 10%가 넘는 좌석판매율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25일(한국시간 26일)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아카데미 주요 후보작들 역시 흥행 경쟁을 펼쳤다. 앞서 개봉한 <미나리>와 <더 파더>에 이어 15일 <노매드랜드>가 가세했다.
 
미국독립영화인 <미나리>는 92만 관객에 다다르며 100만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아카데미상 수상 여부가 100만 돌파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개봉한 <더 파더>는 누적 2만 9천을 기록하며 3만 돌파 직전이고, 지난 15일 개봉한 <노매드랜드>는 누적 1만 6천을 기록했다.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주목을 받으며 12일~18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 수는 59만으로 지난주 48만보다 11만 증가했다. 주말 관객 수도 30만으로 지난주 22만보다 8만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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