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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홍영표, 우원식, 정한도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홍영표, 우원식, 정한도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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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18일 오후 2시20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우원식·홍영표·송영길(기호순) 후보가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을 거쳐 본 경선에 진출했다. 올해 만 29세의 용인시의원으로 '청년 정치'를 앞세우면서 출사표를 던졌던 정한도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당 중앙위원회 소속 선거인단 470명 중 297명(63.19%)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득표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한 것은 당권주자 3인 모두 같았다. 하지만 각자의 '열쇳말'은 달랐다.

당의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던 우원식(4선. 서울 노원을) 후보는 '민생'을 강조했다. 송영길(5선.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인천시정 운영 및 지난 2차례의 당권도전 등 본인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해결사'임을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정국을 돌파했던 홍영표(4선. 인천부평을) 후보는 원내대표 재임 당시 성과를 부각하면서 '중단 없는 개혁'을 앞세웠다.

[우원식] "선거 패인, 갑론을박하지 말고 민생 현장 가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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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우원식 후보는 "이번 4.7 재보선은 박영선·김영춘 후보 등 당원들이 진 것이 아니라 당이 진 것이다"며 "174석을 가지고 개혁-민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두고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값 폭등, LH 사태, 다 아우르면 결국 한 마디로 민생, 국민의 삶"이라며 "검찰개혁,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요구하는 것이지만 소리는 요란한데 성과는 더디고 그러는 사이 먹고 사는 문제는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국민이) 우리의 절박한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민주당에게 호통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결과 혁신, 모두가 원하고 모두가 주장한다. 문제는 어떻게 방법론이다"라며 "국민이 민생이 절박하다고 그렇게 소리치고 있는데 우리 안의 갑론을박에만 묶여있을 것인가. 그래서 저는 논쟁의 쳇바퀴에서 뛰어내려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자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당대회의 논쟁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구체적인 민생해법이어야 한다"라며 "그렇게 혁신하면서 174석의 의석으로 따박따박 꼭 필요한 개혁과제와 민생의제를 유능하게 처리해갈 때 비로소 국민의 닫힌 마음도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먼저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해야 우리 당 대선주자들이 마음껏 포부와 역량을 펼칠 수 있다"면서 민생에 집중하자는 자신의 주장이 곧 정권 재창출의 토대라고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후보가 가지고 있는 표 말고도 당이 후보에게 500만 표 정도는 보태줄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선거를 안정적으로 하고 민주당 정부를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문재인 대통령의 고충에 공감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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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후보 역시 "국민적 공감대와 야당 설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생'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던 우 후보와는 다르게 '문재인 대통령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친문(친문재인) 성향 표심에 대한 '러브콜'도 빼놓지 않았다.

송 후보는 우선,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날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의 길은 저 송영길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천시장 재임 경험을 거론하면서는 "대통령님의 고충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 야당의 공격, 복지부동의 관료를 겪으며 알게 됐다"라며 "대통령님의 고충을 이해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 민주당이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과 상임위 의원님을 중심으로 움직이겠다", "민심을 수렴하고 지방의원, 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중앙부처의 정책이 민심·현장과 유리되지 않도록 견인하겠다" 등 '소통' 역시 강조했다.

자신이 '준비된 당대표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출마다. 오랜 시간 당원들과 소통했고 저 자신을 바꾸고 비우고 채워왔다"며 "저 송영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야 한다. 20䞚세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라며 "바로 지금이 송영길을 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이란 가짜 프레임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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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이다. 개혁은 민주당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선명성'을 자신의 차별점으로 삼았다. 특히 "유능한 혁신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된다"고도 강조했다. 다른 후보와 비교할 때 '친문(친문재인)-주류'로 분류되는 자신의 강점을 더 강화한 것이다.

그는 우선 "개혁을 국민과 함께 하지 못했다. 국민과 당원께 실망을 드렸다"라며 "바꿀 것은 바꾸고, 지킬 것은 지키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홍 후보는 "무작정 바꾸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원칙 없는 변화는 분열과 패배의 길"이라며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이라는 가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친문-주류'로 분류짓고 개혁·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는 현 구도를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그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과감하게 돌파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라면서 자신의 원내대표 재임시 '성과'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저 홍영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패스트트랙을 성공시켰고 대통령 1호 공약,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또한 "홍영표 원내대표 하면 생각나는 집중토론, 끝장토론을 당의 문화로 만들겠다. 대통령부터 일반 당원까지 가감 없이 소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한도] "민주당 안에 청년들의 무대를 만들자"
  
더불어민주당 정한도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한도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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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원외 후보로 나서 예비경선을 뚫지 못한 정한도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청년'을 집중 강조했다.

그는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외면하고 떠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미래가 흔들리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보고서도 의원들은 어디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후보는 "지난 재보선 때 국민의힘은 유세차 위에 청년들의 무대를 만들어줬다"며 "우리 당은 당 안에 청년들의 무대를 만들어주자. 청년들이 당 안에서 토론하고 정치하며 그 결과가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판을 함께 만들자"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당 청년위원회 기준연령을 낮추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청산하는 것을 방법론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나이·성별·직급에 따른 어떤 차별도 없이 개개인 발언권이 존중되는 자유토론 문화가 당 안에서부터 확산해야 한다. 우리 안의 허례허식, 꼰대·아저씨 문화를 싹 걷어내야 청년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 현실은 매우 어렵다. 원하는 기업에 취직을 못해 결혼 등 미래 계획을 전혀 못 세우고 방황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 등도 촉구했다.

한편, 우원식·홍영표·송영길 당대표 후보들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지역 순회 합동 연설에 나선다. 광주·전주(20일), 대전·청주(22일),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 순이다.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전혜숙(3선. 서울 광진구갑), 강병원(재선. 서울 은평을), 백혜련(재선, 경기 수원을), 서삼석(재선, 전남 영암무안신안), 김영배(초선, 서울 성북갑), 김용민(초선, 경기 남양주병),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도 이들과 함께 지역 순회 합동 연설에 나선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송영길, #홍영표,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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