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줄지은 미얀마 SNS "진정한 친구 한국인들과..."

한국-미얀마 부부 세월호 추모글에 쏟아지는 댓글... "슬픔 함께 나누자"

등록 21.04.16 15:09l수정 21.04.21 11:51l소중한(extremes88)

한국-미얀마 국제결혼 부부인 최진배-녜인 따진(Nyein Thazin)씨가 16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호 참사 추모 글을 올리자 수많은 미얀마인들이 공감 표시와 함께 추모 댓글을 남기고 있다. ⓒ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후 7년이 지난 날, 미얀마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한국-미얀마 국제결혼 부부인 최진배-녜인 따진(Nyein Thazin)씨는 16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호 참사 추모글을 올렸다.
 
서울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후 벌어진 시민 불복종 운동 상황을 한국에 전하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 중이다. 부부가 세월호 참사 추모글을 올리자 수많은 미얀마인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나도 당신들처럼 슬프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한국인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슬펐다."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겠다."


최진배씨는 "아직도 그날의 참담한 기억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당연히 지켜야 했을 소중한 생명을 외면한 이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하게 삶을 마감한 희생자들과 남겨진 이들의 원한 모두를 잊지 않겠다"며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부가 추모글을 올린 지 약 2시간이 지난 현재(오후 2시 30분), 5000명 넘는 이들이 공감 표시를 했고 310명이 댓글을 남겼다. 공유도 400여 회 이뤄졌다.
 
댓글 중에선 "미얀마의 진정한 친구인 한국인들과 함께하겠다"처럼 한국에 우호적인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미얀마인들은 최근 자신들의 민주화운동에 한국 각계각층이 지지를 보내자 시위와 SNS를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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