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참사 7주기,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막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외쳤다. 경남지역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가 1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이곳 '기억의 벽'은 시민 3000여명이 갖가지 구호와 바람을 적은 '타일'을 모아 붙여 조성한 것으로, 2015년 8월에 완성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희생자들께 죄송하다. 진실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7년이 되어도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7년 전 가슴 먹먹함이 지금도 생생하다. 304명의 생명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공소시효가 7년이면 끝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진실 규명을 약속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304명 생명이 바다에 가라앉는데도 국가는 없었고, 우리는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의 진보는 어떤 일이든 진상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다. 세월호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경남준비위는 회견문을 통해 "아직 진실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바로 오늘, 매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진실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우리 스스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가족들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오늘을 기억한 게 7년째 되는 날"이라고 했다.

이들은 "모든 국민이 지켜본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진상규명은 더 안전한 사회로 가는,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했다.

이어 "작년 12월, 국민의 여론에 떠밀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검법은 국민의 안전보다 당리당략이 우선인 두 거대 정당의 외면으로 구성조차 완료되지 못하고 공전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검찰수사, 국정조사, 감사원조사, 세월호특조위, '사참위'를 거쳐 아홉 번째 조사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거는 계속 사라지고 숨겨질 것"이라고 했다.

경남준비위는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와 관련 정보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는 것이 진상규명의 제대로 된 첫걸음이다"며 "성역없는 진상규명 앞에 전직 대통령, 국정원, 군, 경찰이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경남준비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제대로 된 발걸음'을 딛으라", "국민과 세월호 피해자에게 했던 성역없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제대로 된 세월호 진상규명으로 되풀이되는 사회적 참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경남준비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연다.

세월호진실찾기 진주시민모임은 이날 경상국립대학교 고 유니나 교사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경상국립대 출신이 고 유니나 교사는 단원고등학교 교사로 참사 때 희생되었다.

경상국립대는 2016년 '68주기 개교기념식' 때 고인한테 '개척명예장'을 수여하였고, 사범대학에서는 2020년 11월 26일 추모비를 건립하였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 정의구현사제단은 16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사파동성당에서 "세월호 7주기 추모미사"를 연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똑같은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선을 다해 지켜가겠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의 책임을 더 민감하게 여기겠습니다"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고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사 7주기를 맞은 지금까지도 유가족들의 한 맺힌 목소리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려는 우리의 마음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참사 7주기 추모문화제 경남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의 벽".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세월호 참사,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지사, #박종훈 교육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