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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비판 성명 갈무리.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비판 성명 갈무리.
ⓒ 유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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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비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독립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을 내고 "해양 환경에 100만 톤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일본 국경 안팎의 사람들이 인권을 완전히 누리는 데 상당한 위험을 부과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환경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경고를 볼 때 이번 결정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환경 및 시민단체, 주변국 간의 논의가 수년간 이뤄졌다"라며 "이 문제의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일본의 결정은 더욱 실망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독성 물질 및 인권에 관한 특별 보고관, 식량 권리에 관한 특별 보고관, 인권과 환경에 관한 특별 보고관 등이 참여했다.

"오염수, 100년 넘게 인간과 환경에 위험 초래"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뜻하는 일본 정부의 공식 명칭인 '처리수'(treated water)'가 아닌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오염수에 많은 양의 방사성 탄소-14, 스트론튬-90, 삼중수소 등이 포함됐다면서 "이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지구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주장과 달리 다핵종(ALPS) 수처리 기술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수치가 매우 낮아 인체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과학자들은 삼중수소가 물에서 유기적으로 다른 분자와 결합해서 먹이 사슬을 통해 식물과 어류, 인간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과학자들은 삼중수소의 위험이 과소평가됐으며, 100년 넘게 인간과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을 방지하고,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하며, 국경을 넘는 환경 위해를 막아 해양 환경을 보호할 국제적 의무를 상기시킨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유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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