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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홍제동 일대 7공원에 들어설 롯데캐슬 아파트 부지
 강릉시 홍제동 일대 7공원에 들어설 롯데캐슬 아파트 부지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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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강릉시의 신규 아파트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가 신도심 공원 부지에 들어설 교동 7공원 롯데캐슬 아파트 '청약 자격 제한'을 검토 중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강릉시 교동 7공원 31만 4,251m2 규모로 들어설 롯데캐슬(1,398세대)은 오는 5월말 분양 공고에 이어 6월 착공을 목포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도시공원 일몰제로 추진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사업 시행업체가 전체 공원부지를 매입해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체납하고, 30%는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가져가는 조건이다.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가 신도심 중심부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곳인 만큼, 지역에서는 '시민 공모주'로 불릴 정도로 청약 열기가 높다. 따라서 강릉시가 검토 중인 '청약 자격 제한' 결정에도 이목이 쏠린다 .

강릉 지역에서는 그동안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강릉시에 거주하거나 강원도 거주 만19세 이상인 사람'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수도권 투기 세력 등으로 청약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강릉시는 전례없는 '청약 자격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약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타 시군의 예를 보고 있는데, 최소 3개월~6개월 거주 이상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릉시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다. 주택법 제54조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규정에는 투기가 우려될 경우 지역의 투기방지를 위해 지역거주자에게 공동주택을 우선 공급할 수 있으며, 청약 동점시 우선권을 주게 된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원주, 속초시 등 3곳만 이 규정을 적용 중이며, 속초시는 지역내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실소유보다는 전매차액 노린 투기 세력 극성

최근 강릉 지역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두자리수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8년 분양된 강릉 유천 유승한내들 경쟁률 10.43 : 1을 시작으로, 올초 분양된 강릉자이 파인베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260명이 몰리면서 평균 13.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규 아파트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이 1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에 실소유보다는 이른바 전매차액을 노리는 '묻지마 청약' 수요가 많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취재 결과 실제로 해당 아파트 분양을 위해 타 지역에서 강릉으로 수개월 전 주소지를 이전하거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온 가족이 각각 개인 명의로 청약을 준비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강릉시는 또 최근 해당 아파트 건설 과정에 대해 "문화재 발굴로 건설이 중단됐다", "전매가 제한된다" 등 무성한 소문에 대해서도 모두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문화재가 나왔다는 것은 헛소문이며 일정 규모 이상 건설에서는 의무적으로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하게 돼있어서 그 절차를 진행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매 제한'에 대해서는 "전매제한은 수도권이나 청약 과열지구의 경우 가능하며 강릉시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행사인 ㈜교동파크홀딩스 관계자는 "13일부터 문화재 시굴조사에 들어갔다"면서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라면 5월 말 분양 공고가 나가고 6월에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양가에 대한 추측도 무성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내들이 900만 정도 갔는데 롯데는 평당 1300만 선으로 보고있다"고 전망했다.

태그:#강릉시, #강릉롯데캐슬, #교동7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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