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부진과 해리 케인의 이적설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토트넘의 부진과 해리 케인의 이적설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연거푸 3골을 내주면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와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만약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영국 BBC는 "토트넘과 조제 모리뉴 감독이 케인의 기대와 야망을 충족시키고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라고 결별을 전망했다.

이어 "누가 봐도 최근 2년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팀이 전성기를 맞이한 세계 수준의 공격수에게 매력적일 리 없다"라며 "케인은 자신의 기량이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팀의 전술이 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손흥민·케인 떠날 가능성 대비해야"

케인과 발을 맞추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의 거취도 관심사다. 토트넘에서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최근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상급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케인마저 팀을 떠난다면 손흥민도 토트넘이 남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가 클린턴 모리슨은 <스카이스포츠>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 그를 따라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인은 물론이고 손흥민도 세계적 수준의 공격수이고, 지금 당장 토트넘보다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라고 "토트넘은 두 선수가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토트넘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순위를 끌어올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 두 공격수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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