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김하성이 메인을 장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김하성이 메인을 장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홈페이지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샌디에이고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병살타에 3구 삼진을 당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타순은 마지막 9번까지 밀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김하성이 나섰다.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짜리 커브를 받아쳐 왼쪽 폴 상단에 맞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혹시나 파울이 될까봐 타석에 서서 끝까지 타구를 지켜보던 김하성은 홈런을 확인한 뒤 베이스를 돌았고, 더그아웃에 돌아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8경기, 19타수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현지 중계 방송의 '홈런 트래커'는 김하성의 홈런 비거리가 118.2m, 타구 속도는 시속 164.9㎞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감독 "김하성, 팀에 불꽃 일으켰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한글로 축하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한글로 축하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앞서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7회초 볼넷과 8회초 상대 수비의 포구 실책 등으로 출루하며 9번 타자 이상의 역할을 했다.

특히 김하성의 홈런 이후 다시 텍사스에 점수를 내줘 3-4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초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의 물꼬를 트자 트렌트 그리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지켜냈다.

수비에서는 5회말  데이비드 달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가 놓치면서 실책을 저질렀으나,  투수 라이언 웨더스가 견제로 달을 1루에서 잡아내 김하성의 부담을 덜어줬고, 다른 타구들은 모두 잘 잡아냈다.

특히 김하성은 9회말 텍사스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침착하게 잡아내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샌디에이고의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밍을 찾아가고 있고, 변화를 주고 있다"라며 "오늘 아주 큰 홈런이 나왔고, 우리 팀에 불꽃을 일으켰다"라며 김하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를 치고 1타점에 득점 2개까지 올린 김하성은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다가 첫 홈런이 터지면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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