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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홈페이지
 국정원 홈페이지
ⓒ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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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3월 15일 오후(현지시각)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2곳에서 일어난 극우 반이슬람주의자의 총기 테러 사건은 51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 사건을 조사한 뉴질랜드 왕립조사위원회는 '막을 수 없었던(unpreventable) 사고'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3월에도 미국 애틀란타 일대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4명 등 모두 8명이 숨진 바 있다. 총기·폭발물 테러 등 '막을 수 없었던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라고 테러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2020년 10월 전북 전주에서는 20대 남성이 앙심을 품고 여자친구가 사는 아파트 계단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로 검거됐다. 앞서 2019년 5월에도 이별을 통보하는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폭발물을 터뜨려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테러나 돌발적인 범죄 현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정해진 행동수칙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돌발적인 테러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행동요령' 영상물과 지난해 11월 개최한 '테러·국제범죄 피해예방' 공모전 수상작을 2일부터 홈페이지(nis.go.kr)에 공개했다.
  
▲ 총기 폭발물 테러 예방수칙 국가정보원이 제작한 총기 폭발물 테러 예방수칙
ⓒ 국가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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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자체 제작한 '행동요령'은 영화배우 김희원씨가 녹음 등 제작에 참여한 5분 분량의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테러가 발생했을 때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행동 수칙을 담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폭발물 테러가 발생할 경우 머리와 가슴 등 신체 주요부위를 보호하면서 엎드린 후 폭발음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총격 테러가 발생하면 ▲총소리 반대 방향으로 즉시 대피하고 ▲즉시 대피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숨거나 ▲불가피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테러범과 싸워야 한다.

국정원이 이번에 공개한 '테러·국제범죄 피해예방 공모전' 수상작은 총 9편(영상 5편, 카드뉴스 4편)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최우수작인 '테러·국제범죄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은 테러발생시 상황별 행동수칙과 마약운반·보이스피싱·위조신용카드 등 국제범죄 위험성을 드로잉 기법을 활용한 영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입상작 '테러 발생 시 대피 요령'은 폭탄·총기 테러는 물론 항공기 테러와 화생방·생화학 테러 대처 방법까지 카드뉴스 형식으로 소개했다.
 
▲ '테러ㆍ국제범죄 피해예방'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테러ㆍ국제범죄 피해예방'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 국가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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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특히 최우수작의 경우 일반 국민들이 테러·국제범죄 위험성을 쉽게 이햐하고 피해예방에 활용토록 하기 위해 주요내용을 편집, 유동인구가 많은 국내 공항․항만 광고시설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 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단체로 흘러 가지 않도록 이들과 연계된 ▲'블랙머니' 사기 ▲데이트(캣피싱) 사기 ▲'가상화폐 이용' 사기 사례 등을 담은 카드뉴스도 제작·공개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테러와 국제범죄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만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했다"면서 "앞으로는 국민 안전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지속발굴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그:#테러, #국제범죄,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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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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