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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망언을 들으며 용산참사 그날의 참혹함이 떠올랐다.

시민의 삶을 파괴한 범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는 서울시장이 바로 오세훈이다.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본질 왜곡, 막말에 대한 유가족 긴급기자회견'이 1일 오후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역앞 옛 남일당 건물자리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임차인들의 과도한 폭력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참사의 본질을 왜곡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본질 왜곡, 막말에 대한 유가족 긴급기자회견"이 1일 오후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역앞 옛 남일당 건물자리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임차인들의 과도한 폭력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참사의 본질을 왜곡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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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망언은 오세훈만은 아니었다. 용산참사 그날의 용산구청장은 "떼잡이"라 발언하며 세입자들을 욕되게 했다. 그것도 모자라 "구청에 와서 생떼거리를 쓰는 사람은 민주시민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입간판을 구청 앞에 내건 것이 바로 전임 용산구청장이었다.
  
용산구청앞 입간판
 용산구청앞 입간판
ⓒ 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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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그날도 지금도 용산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밀려나는 부끄러운 도시다.

지난 2월 5일 동자동 공공개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장현 청장은 용산 캠프킴 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거론하여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확대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동자동에 대한 주거 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용산구를 책임지는 구청장의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민주당 출신 성장현 구청장은 입만 열면 '임대주택' 경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놀랍지 않다. 용산에 아파트 두 채, 다가구주택 1채를 갖고 있는 부동산 부자인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이기 때문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국민권익위로부터 인가권을 갖고 있는 한남뉴타운지역내 다가구주택 소유에 대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판단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조차 줄 수 없어 주민을 배신한 공직자를 두고 보아야 하는 부끄러운 도시가 용산이다.

호프집, 고기집, 당구장, 지물포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을 쓸어버리고 세워진 용산4구역의 고층빌딩이 상징하는 바는 명확하다. 집 없는 사람, 가게 없이 영업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내몰릴 수 있음을 기득권 정당의 시장, 구청장은 한 번도 집 없는 사람들의 편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부자들을 위한 정치, 부끄러운 정치는 시민을 배신하고 시민에게 해를 끼친다.

더 이상 용산을 부끄러운 도시로 방치할 수 없다. 시민을 배신하는 정치가 용산에서 발붙일 수 없어야 하며 시민에게 해를 끼친 공직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집 없는 시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용산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안정적 주거권, 영업권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 땀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정의당 소속 용산구의원입니다.


태그:#용산참사, #오세훈, #설혜영, #용산구의원,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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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대안적 개발을 모색하고, 생태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불평부당한 사회를 민의 힘을 믿고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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