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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노총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두고 다섯 자 논평을 올렸다.
 1일 민주노총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두고 다섯 자 논평을 올렸다.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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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아깝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1일 발표한 다섯 자 공식 논평이다.

논평을 직접 작성한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3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당시 참사의 원인이 철거민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했다.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를 비롯해 책임 있는 기관에서 용산참사의 원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고 말한 상황이다. 긴말로 쌍욕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격이 떨어지니 '욕도 아깝다'라는 평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오세훈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와 관련된 입장을 질문받고 "그 지역 임차인이 중심이 돼서 시민단체 전국철거민연합이 가세해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면서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긴 참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본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참사의 원인이 당시 임차인과 결합한 전국철거민연합이라고 본 오 후보는 "재개발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도 그 과정에서 임차인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형태로 협상이 진행돼야 바람직한 행정인데, 극한투쟁·갈등의 모습은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4ㆍ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4ㆍ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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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에서 발생한 용산참사는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원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용산4구역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철거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고, 경찰이 농성 타워에 무리하게 진입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이듬해인 2010년 2월 인권위는 용산참사에 대해 "경찰권의 과잉조치"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경찰은 최대한 안전하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농성 진압을 하여 진압과정에서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불필요한 위해를 가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게을리한 채 농성자들의 체포에만 주력해 이러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아니하였음이 인정된다"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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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세훈, #용산참사,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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