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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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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금지 고용보장"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인력 충원"
"차별철폐 평등임금"
"비정규직 철폐하라"
"노동3권 전면보장"
"안전운임제 확대"
"공공성을 강화하라"
"공공기관 운영개혁"
"민생예산 편성하라"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앞에서 나부낀 만장 10개에 적힌 문구다. 만장 옆에 선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이게 나라냐'라는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면서 "각자도생이 아닌 공공이 책임지는 사회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 누구나 노조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공공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난시기 필수서비스 영역부터 공공성을 높이고 역할을 키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람이 먼저'라고 한 문재인 정권이 신자유주의 정책에 앞장 선 결과, 청년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치솟는 주택 가격은 서민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불평등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크게 고장난 대한민국을 고치기 위해 10대 요구를 발표한다."

현 위원장은 "공공부문부터 노정교섭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중단 없이 진행된다. 24만 조합원이 배수진을 치고 조합원 직접 행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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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10명 중 9명은 우울증 고위험군"

이날 현 위원장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소속 100여 명 조합원들은 경복궁과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동십자각, 안국동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앞 등 광화문 일대 총 13곳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산발적인 시위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특히 '공공성 대폭 강화'와 '재난시기 해고금지 및 고용보장',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했다.

김흥수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사업부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 사태 때 공공병실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상황을 지켜봤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시기 기본적인 의료와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국고지원을 확대해 필수 서비스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고지원을 확대해 공공병상과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전 지역 설립과 직영화를 확대하며, 학교 돌범 민간 이관 중단, 전국민 고용보험을 신속하게 이뤄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숙영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지부장도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하루에 7시간 넘게 헤드셋을 쓰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많은 업무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매시간 하청업체별 (작업량) 순위를 공지 받는다"면서 "제 동료들 10명 중 9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할 만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게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험공단에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021년 대정부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가한 노조원 100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13곳에서 "해고금지 고용보장" "차별철폐 평등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필수노동 인력확충" 등의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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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에서 일한 노동자들... 돌아온 건 해고"

심규덕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 의장은 "코로나로 하늘길이 닫힌 지 1년"이라면서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마스크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물품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최일선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코로나로 인한 대규모 정리해고였다"라고 밝혔다.

"이상직 의원이 만든 이스타항공은 임금을 체불하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인위적으로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들어 노동자들을 대거 길거리로 내몰았다. 아시아나 하청업체 아시아나KO는 노동위원회가 두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정을 했음에도 거액의 변호사비를 들여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해고 노동자의 복직 판정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나KO·이스타항공·코레일네트웍스·LG트윈타워 등 해고노동자 9명은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위치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정부여당이 만든 해고 정부여당이 해결하라"라는 주장을 펼치며 농성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 공공운수노조는 재난시기 해고금지 및 국가책임 일자리 확대의 방안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및 특례기간 확대, 간접고용 고용유지 의무화, 각종 정부 자금 지원자금 기업에 대한 한시적 하청계약 해지 금지 및 고용안정협약 체결 의무화, 취약 노동자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광화문 회견을 시작으로 4월 30일까지 대정부 세부 요구안을 확정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전국 단위 노동절 집회를 거쳐 6~7월엔 예산 편성 권한을 지닌 기재부를 상대로 직접행동과 경고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8~9월엔 '대선 요구안'을 발표한 뒤 다가오는 10월~11월 사이 24만 명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궐기를 예고했다. 

태그:#광화문, #공공운수노조, #총파업, #코로나, #필수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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