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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에서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모형(주사액 병).
 대한간호협회가 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에서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모형(주사액 병).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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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아래 추진단)은 지난 10일 '2021년 제6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추진단은 3월 중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 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한편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해,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WHO SAGE(전문가 자문그룹)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 2차간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여 접종간격을 8~12주로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작 2주 만에 '65세 이상 허가'... 왜? 

기존에 65세 이상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덴마크, 독일,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이 최근 '65세 이상 허가'로 입장을 바꾸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사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에서 65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접종해 예방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사실이, '65세 이상 허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건당국이 지난 1일 발표한 '백신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연령층(70세 이상)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비슷한 수준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73%의 백신 효과를,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28~34일 후 61~70%(70세 이상 61%, 80세 이상 70%)의 백신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위험은 37%,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은 4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와 에딘버러 대학 연구진이 지난 2월 19일, 스코틀랜드에서 1차 접종을 한 114만 명을 조사한 결과도 고령층 효과를 증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입원 예방 효과는 접종 28~34일 후에 최고에 도달했으며, 화이자 백신은 최대 8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대 94%로 나타났다. 65~79세에서는 79%, 80세 이상에서는 81%의 입원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태그:#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스코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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