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13주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부산여성노동자 선언 기자회견
 113주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부산여성노동자 선언 기자회견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미국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노조할 권리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지 113년이 됐다. 민주노총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여성단체연합과 함께 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113년 전 여성노동자들이 그랬듯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여성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남성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 노동자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전달한 장미를 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전달한 장미를 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최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힘들게 일하는 59만 7천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2020년 일자리를 잃었다"라며 "코로나19로 일상과 일터에서 불평등과 차별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재난을 연대와 투쟁으로 넘어서고 있다.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용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은 "똑같은 노동을 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과 처우에서 차별을 받던 여성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무더기 해고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보다 해고가 더 무섭다"라면서 "이 차별에 맞서 113년 동안 싸우고 있다. 당당한 여성 노동자로 서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이정화 부산여성회 사무처장,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민주노총 지지후보),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쟁의부장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이정화 부산여성회 사무처장,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민주노총 지지후보),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쟁의부장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113년이 지났어도 잔혹한 성폭력과 가정폭력 범죄의 피해자인 여성은 여전히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다. 권력형 성폭력을 일으킨 오거돈 전 시장으로 인해 치르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서 성평등 의제는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를 왜 치르는지 자각하고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화 부산여성회 사무처장은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사회적 돌봄의 부재이다. 시설에서 집단으로 진행하던 사회적 돌봄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고 가정으로, 여성에게 돌아갔다"라며 "여성에게 이 책임을 다 지울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가 가야 할 방향에는 성평등과 돌봄 민주주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된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진보당)는 "우리가 기념하는 날들은 1년 중 가장 아픈 날이기도 하다. 차별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변화의 속도는 얼마나 더딘지 절감하는 날이기 때문이며 여성의 날인 오늘도 그렇다"라면서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가 이렇게 심각한 사회에서 성평등은 실현될 수 없다"라고 말한 뒤 '돌봄국가로의 대전환'을 제안했다.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조합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후 신라대 농성장(대학본부 로비)으로 이동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에 존경을 표하며 빵과 장미,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신라대 농성장을 방문해 빵과 장미,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신라대 농성장을 방문해 빵과 장미,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필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세계여성의날, #신라대, #민주노총부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