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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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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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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여성 자살률만 43% 급증했다"
"출생률을 올리려고 하기 전에 자살률을 낮추려고 노력하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살률이 증가한 20대 여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 출생률 말고 자살률을 보십시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비혼과 비출산을 이야기하기 전에 여성들의 '죽음의 행렬'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줄곧 '저출산'을 문제시하며 결혼과 출산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의 삶을 보살피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지난해(2020년) 12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 사망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또한 2020년 1~9월 자살 사망자는 전년보다 5% 줄었고, 남성 역시 8.9%가 줄었으나 여성은 4.8% 늘었다. 코로나19 속에서 누가 더 취약한 상황에 내몰리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성 구직단념자 1년 전보다 65.5% 증가... 젊은 여성들이 살기 힘든 사회
 
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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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43%로 급증한 20대 여성 자살율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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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는 "요새 여초커뮤니티를 들어가보면 죽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정말 여성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감난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소득이 확 줄어서 생활 반경이 좁아졌다고 한다"라며 20대 여성들의 현실을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대책이 내놓지 않고 있다. 여성 취업률이 남성에 비해서 급감하고 여성들의 소득이 낮아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다 가정폭력에도 취약해진다"라며 "그런데 정부는 엉뚱하게 인구절벽이니 출생률이 0점대로 떨어졌느니, 90년대생 부모들이 희망이라느니 하는 말만 늘어놓는다"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남성 취업자는 2.5% 감소했다. 여성 구직단념자도 35만 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가 증가했으나, 남성은 28.1%만 증가했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죄다 부동산 공약만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부동산 정책에도 코로나 상황에 취약해져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자리는 없다"라며 "이미 집을 가지고 있고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안정된 일자리의 중산층까지가 부동산 정책의 수혜대상이 된다"라고 선거 공약을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발언 말미에는 "페미니스트 정부로서 해야할 최소한의 역할마저도 저버리고 있는 청와대를 규탄한다"라며 "자살률 뒤에 있는 사람을 보고, 여성들을 살려내라"고 요구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정덕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도 최근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을 언급하며 ""여자는 군대에 안 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을 덜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와 같은 질문을 하는 2021년 대한민국 회사들에게 '성차별'로 당장 페널티를 왜 안 주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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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동대표는 "정부와 국회는 여성을 '자궁'으로만 보고. 아이를 '머릿수'로만 보는 국가관을 당장 버리고 '조용한 학살',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는 절박한 사람들의 외침을 새겨 들으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성의 날을 맞아 내놓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부분의 청년 여성에게 한국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지 않거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없는 나라"라며 "이 때문에 많은 청년 여성들에게 비혼과 비출산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자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 노동시장과 주거로 대표되는 삶의 질 ▲ 출산할 권리도 하지 않을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재생산권 ▲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의 문제들을 청년 여성들이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것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인재다. 무엇이 문제인지 국가가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여성의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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