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홈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SSG 최주환

시즌 홈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SSG 최주환 ⓒ SSG 랜더스

 
2021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지난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신세계그룹의 SSG 랜더스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는 FA 최주환을 영입하고 김상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SSG는 와이번스 구단의 인수를 발표해 화제의 중심에 선 뒤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계약해 KBO리그의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위의 굴욕을 씻고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FA 이적 후 소속팀이 와이번스에서 SSG로 바뀐 최주환이 새로운 팀, 새로운 홈구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팀 순위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4년 총액 42억 원에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스토브리그의 첫 번째 FA 이적 선수가 되었다. 

내야수 최주환의 최대 장점은 장타력이다. 2018년 26홈런, 2020년 16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떠나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추신수를 비롯해 최정, 로맥, 한유섬 등 거포가 즐비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면 2018년의 홈런 커리어하이에 필적하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SK가 영입에 성공한 FA 최주환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SK가 영입에 성공한 FA 최주환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최주환의 또 다른 장점은 타격의 정교함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규정 타석 3할 타율을 세 번이나 달성했다. 그는 힘에 의존하는 타자라기보다는 예리한 스윙을 더 중시하는 타자로 분류될 수 있다. 178cm 73kg로 소위 '거포'의 체형과는 거리가 먼 그가 홈런을 양산할 수 있는 이유가 정확함이라는 것이다. 

야수층이 두터웠던 전 소속팀 두산과는 환경이 분명히 다른 SSG에서 최주환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지 의문시하는 시선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 최주환은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2루수 백업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주전으로 뛰어 체력 안배가 가능했다. 최주환의 2루수 수비 이닝은 813.2이닝으로 리그 2루수 중 최다 5위로 큰 부담이 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와이번스는 최주환이 팀의 약점인 2루수라는 포지션에 방점을 찍으며 영입했다. SSG는 내야 수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백업 선수가 두산에 비해 부족하다. 그의 2루수 수비 이닝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수비가 좋은 주전 유격수가 없는 것은 SSG의 최대 약점이다. 그렇다면 키스톤을 구성하는 최주환에게도 유격수와의 호흡은 물론 수비 범위까지 부담이 될 수 있다. 

수비 부담이 늘어나면 체력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타격에 여파를 미치지 않을지 주시해야 한다. 최주환은 지난해 2루수로서 8개의 실책을 저질러 확실한 안정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4년 총액 42억 원에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주환

4년 총액 42억 원에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주환 ⓒ SK 와이번스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주환이 계약 기간 내내 꾸준한 기량을 펼칠지도 흥밋거리다. 그는 만 33세 시즌부터 만 36세 시즌까지 FA 계약을 체결했다. 적지 않은 규모의 FA 계약으로 이적한 그가 36세 시즌까지 '장타력을 보유한 2루수'라는 자신만의 가치를 견지할지 궁금하다. 

충실한 전력 보강과 신세계그룹의 인수로 인해 SSG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된 최주환이 이적 첫해 SSG의 챔피언 도전에 앞장서며 우승 반지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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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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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 최주환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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