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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시민 질질 끌고가는 미얀마 군경 .
ⓒ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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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에 게시된 사진. 지난 3일 미얀마 몽유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에 게시된 사진. 지난 3일 미얀마 몽유와의 모습을 담고 있다.
ⓒ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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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쓰러져 있다. 영상만으론 그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앞서 '치워진' 자의 흔적만 핏자국으로 남아 있다. 이내 그들도 군경의 손에 이끌려 치워지고 말았다. 축 쳐진 몸이 바닥에 질질 끌렸다. 그들이 지난 자리에도 핏자국이 남았다.

지난 3일 미얀마 몽유와(Monywa)의 모습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 과정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최소 38명)가 나온 날이었다. 유엔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단서를 붙이며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에 게시된 사진. 지난 3일 미얀마 몽유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에 게시된 사진. 지난 3일 미얀마 몽유와의 모습을 담고 있다.
ⓒ 페이스북 "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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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7일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찍은 영상에는 우리가 지금 '5.18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르는 열흘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다. 전남도청에 남아 있다 최후를 맞이한 이들도 그렇게 치워지고 말았다. 그들이 질질 끌린 계단에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습관적으로 써왔던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원망스럽다. 누군가 '그들이 왜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무슨 답을 해야 할까.
 
 계엄군의 진압 직후를 담은 독일인 힌츠페터의 영상을 보면, 전남도청 계단은 피로 물들어 있다.
 계엄군의 진압 직후를 담은 독일인 힌츠페터의 영상을 보면, 전남도청 계단은 피로 물들어 있다.
ⓒ 힌츠페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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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미얀마 몽유와의 영상을 올린 페이스북 계정(몽유와 시민 민주운동회, မုံရွာလူထုသပိတ်တိုက်ပွဲ ဦးဆောင်ကော်မတီ)의 글은 울림을 준다.

"희생된 시민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민주화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아침 9시부터 평화 시위를. 장미꽃 한 송이씩 가져오기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영상 속 그들은 군경의 손에 치워지고 말았지만, 한편으론 핏자국을 내며 앞서서 나아갔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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