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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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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더는 외롭지 않도록, 그토록 고귀한 정치는 사회적 연대의 실현이라는 근본적 소명에 충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변희수 하사님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일 숨진 변희수 전 하사(23)에 대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추모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유일한 애도였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정치는 본디 고귀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 연대의 실현을 기본 소명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란, 오랫동안 전해져 온 변이 문장을 며칠이나 꼭꼭 씹어보게 되는 날들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내 눈앞에 버젓이 존재하는 동료 시민을, 마치 존재하지 않는 이처럼 여기는 사회적 방관이 지속됐다는 사실과 한 사람의 존엄이 훼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삶과 존엄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마음을 짓누르는 나날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껏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수많은 생명이 떠올랐고,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같은 이유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허망하게 잃을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라며 "혐오와 차별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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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전 하사는 앞서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관련 기사: '성전환 후 강제 전역' 변희수 전 하사 숨진 채 발견). 변 전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전역 조치 당한 바 있다. 지난 2월 24일 김기홍 전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38)의 죽음에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 사회 성소수자 인권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이어지는 변희수 추모, 침묵하는 거대양당과 안철수 http://omn.kr/1sad2
정치권에서도 "변희수님 미안합니다, 행동하겠습니다" http://omn.kr/1sakq 

태그:#박성민, #변희수, #추모, #성소수자,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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