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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 제 205-2호로 한국을 찾는 개체는 300개체 미만으로, 우리나라에는 10월 중순에 도래하여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 제 205-2호로 한국을 찾는 개체는 300개체 미만으로, 우리나라에는 10월 중순에 도래하여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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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에서 확인된 흑두루미.흑두루미는 매년 일본 이즈미시 지역 등에서 월동을 마친 후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북상하기 앞서, 중간 기착지인 서산 천수만을 찾는 단골철새다
 천수만에서 확인된 흑두루미.흑두루미는 매년 일본 이즈미시 지역 등에서 월동을 마친 후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북상하기 앞서, 중간 기착지인 서산 천수만을 찾는 단골철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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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철새들이 잇따라 천수만을 찾고 있다. 4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천수만에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황새 등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가 천수만을 또다시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있다. (관련기사: [영상] 어김없이 천수만 찾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http://omn.kr/1s4x8)

이같은 겨울 철새들이 찾고 있는 가운데,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황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종도 증가하고 있는 것.

서산태안환경연합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 제 205-2호로 한국을 찾는 개체는 300개체 미만으로, 우리나라에는 10월 중순에 도래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독수리 또한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국내에 찾아오는 수리 중 가장 크지만 직접 먹이를 잡지 못한다. 그 때문에 주로 양계장 등 축산농가 인근에서 서식하며, 주로 동물의 버려진 사체를 먹고 월동한다.

서태안환경련 권경숙 사무국장은 4일 기자와 하나 전화통화에서 "독수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종"라면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 고정적인 먹이 제공으로, 한 곳에서 겨울을 나도록 정책적인 보호 방안 마련이 필요한 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먹이 나누기 등을 하면 (독수리가) 기억하고 그곳 주변에만 머물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황새 역시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종이다. 국내에서는 마을의 큰 나무에서 번식하는 텃새였으나, 1970년 이후 야생의 텃새는 완전히 사라졌다.
 
천수만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천수만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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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국내에 찾아오는 수리 중 가장 크지만 직접 먹이를 잡지 못한다. 그 때문에 주로 양계장 등 축산농가 인근에서 서식하며, 주로 동물의 버려진 사체를 먹고 월동한다.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국내에 찾아오는 수리 중 가장 크지만 직접 먹이를 잡지 못한다. 그 때문에 주로 양계장 등 축산농가 인근에서 서식하며, 주로 동물의 버려진 사체를 먹고 월동한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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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은 "쇠재두루미는 몽골의 아시아 내륙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국내는 3~4차례 관찰기록밖에 없는 희귀종"이라고 말했다. 천수만에서 목격된 쇠재두루미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은 "쇠재두루미는 몽골의 아시아 내륙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국내는 3~4차례 관찰기록밖에 없는 희귀종"이라고 말했다. 천수만에서 목격된 쇠재두루미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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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996년 7월 17일 러시아에서 새끼 한 쌍을 기증받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 시도 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예산 황새복원센터에서 방사한 개체가 2020년 천수만 B 지구에서 번식에 성공했다고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밝혔다.

권 사무국장은 이같은 겨울 철새 외에도 "어제(3일) 천수만에 머물다 북상 중인 흑두루미 사이에서 쇠재두루미가 발견됐다"면서 (쇠재두루미는) 몽골의 아시아 내륙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국내는 3~4차례 관찰기록밖에 없는 희귀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겨울 철새 개체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천수만은 먹이 부족과 도로포장으로 접근성이 너무 좋아졌다"며 "(이로 인해) 철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라면서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천수만 지역에 있어 개발과 보전의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천수만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서식지보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권 사무국장에 따르면 천수만 간척 초기 전 세계 가창오리 95%가 월동하며 군무를 이루는 장관을 펼쳐지는 등 그야말로 새들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이후 철새서식지보호가 이뤄지지 못해 지금은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없는 등 오히려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사무국장은 최근 철새 개체수 증가를 반기면서도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천수만에서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바람이 현실이 되도록 천수만 생태관광지역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서산시, #천수만,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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