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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창의카페에서 열리는 <3월 소품전> 포스터.
 포항 창의카페에서 열리는 <3월 소품전> 포스터.
ⓒ 박승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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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을 넘겼다. 지난해 초. 누구도 원하지 않았음에도 급작스레 찾아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공황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그늘이 아직도 여전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이란 온전한 효과가 현실화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우리 생활과 관련된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 바이러스의 횡포에 지친 사람들에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해 보인다.

이럴 때 유용한 게 미술과 음악, 문학 등의 예술이 아닐까? 예술일반이 가진 위무의 힘은 지난 시절에도 슬픔과 우울에 빠진 이들을 다독여왔다. 예술품 속엔 스트레스와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힘이 담겼음을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

'소박한 뜻' 모은 5명 화가의 소박한 전시회

경북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화가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소박한 공동전시회 '3월 소품전' 또한 "1년 넘게 친구·친지들과 제대로 된 만남을 가지지 못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 싶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3월 소품전'에는 김영학, 이경정, 박승태, 이일훈, 스텔라 등 5명의 작가들이 25점의 '조그만 그림'을 출품했다. 전시회의 명칭처럼 그림의 크기는 작지만, 거기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봄의 다사로움을 전하려는 화가들의 '큰 마음'이 담겼다.

전시회는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 창의카페에서 지난 1일 시작됐고,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3월 소품전> 출품작들.
 <3월 소품전> 출품작들.
ⓒ 홍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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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품전> 출품작들.
 <3월 소품전> 출품작들.
ⓒ 홍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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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찾아 응모하는 분들 중 6명에겐 추첨을 통해 참여 화가의 작품을 1점씩 선물할 예정이고, 전시 기간에 사진을 주고 주문하면 작가와의 상의를 통해 초상화도 그려준다"는 것이 이번 '3월 소품전'을 준비한 박승태 화백의 설명. 박 화백은 지난해 <경북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화가와 일반인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졌으면 하는 게 나의 가장 큰 바람이다. 화가의 겉멋은 사람들을 그림에서 멀어지게 한다. 몇몇 사람들만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누리는 미술이 과연 바람직할까? 그림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그림이 주는 감동을 누릴 자격이 있다."

전시장을 직접 찾아본 기자의 느낌을 말하자면, 이번 '3월 소품전'은 박 화백을 포함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화가 5명의 위와 같은 의지가 담긴 전시회로 보였다.

덧붙이는 글 | 관련문의: 054-255-5503(포항 창의카페)


태그:#3월 소품전, #박승태, #포항 화가, #포항 창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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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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