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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다 잘 될거야"(Everything will be OK)

지난 3일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19세 여성의 티셔츠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미얀마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여성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PatriciaSSNaing 캡처.
 미얀마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여성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PatriciaSSNaing 캡처.
ⓒ 트위터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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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에인절'(Angel) 또는 '치알 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여성의 사연을 전하면서 이 문구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은 이날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열린 반 쿠데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에 나갔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에인절과 함께 시위에 나갔다는 미얏 뚜는 로이터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에인절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해줬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모여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루탄에 이어 총격을 가하자 시위대가 흩어졌고,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그 소녀가 에인절인지는 몰랐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에인절이 다른 희생자와 함께 숨진 채 누워있는 사진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2월 2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2월 21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hotographers Association)"가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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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2월 18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ressphoto Agency)'가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2월 18일 모습. 현지 사진기자 모임인 "MPA(Myanmar Photographers Association)"가 양곤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이다.
ⓒ 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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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에인절이 입고 있는 까만색 티셔츠에는 하얀 글씨로 '다 잘 될거야'라는 글귀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미얏 뚜는 태권도 수업에서 에인절을 처음 만났다고도 소개했다. 댄서이기도 했던 에인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여러 건 올려놓았다. 페이스북에는 또 지난해 11월 에인절이 생애 첫 투표를 하고 난 뒤 찍은 사진 등도 올려져 있다.

특히 시위에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에인절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혈액형과 비상 연락처, 그리고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까지 남겨놓았다.

SNS에는 그녀를 추모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얏 뚜는 "에인절은 가족을 사랑하는 행복한 소녀였다"며 "우리는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 시민을 향해 총탄을 쏠 이유가 없다. 그들이 인간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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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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